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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16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 J.M 쿳시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문학동네 세계문학)(양장본 HardCover)'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일종의 역겨움이다. 그는 죽고 싶다. 아니 그 이상이다. 사라지고 싶고, 소멸되고 싶다.' 한 명의 아버지로서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 정확히 말하면 양아들. '하늘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 없어져야 흔들린단 말인가?' 하지만 그의 슬픔엔 무언가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다. 그의 사랑은 굉장히 커보이지만 아들의 일기장엔 원망이 쓰여져 있다.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기억의 왜곡. 둘째는 서로의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 우린 기억을 왜곡한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추억으로 바뀌어 행복한 기억으로 왜곡한다. 아버지로서 그는 사랑과 미움 둘 중 사랑으로 더 크게 기억할 것지도 모르겠다. 또..

독서 기록 2024.03.21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 뱅하민 리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우리가 얻은 편의나 얻는 모든 것은 과거의 어떠한 개개인의 고뇌와 노력에 의한 처절한 사투에 의한 것이다. 그 편의는 결국 우리가 세상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한 작은 사고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그들 간의 격전을 통과해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짧은 책 속에 모두의 정신 승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을지 이게 가능한 것인지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짧은 단편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겨 넣은것 같다.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그로텐디크, 모치즈키 신이치...당대 최고의 두뇌의 각각의 이야기는 사실과 작가의 상상으로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들의 고뇌에 대해 다시 한 번 간접 체험을 해본다. 이 책의 가장 ..

독서 기록 2024.03.16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나무 위의 남작 나무 위로 올라 간 남작. 집 안의 예절과 규칙에 얽이다 보니 그의 반항은 단순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올라를 만난 후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견고히 만든다. 절대로 발을 땅에 닿지 않게 한다는 약속. 자유를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그이지만 그의 자유는 자신만의 자유로 자유를 억압하게 한다.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모든게 허용되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유는 때론 자기 자신을 옭아 메게된다. 그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지만 그의 씻는 행동과 소변 등 인간의 모든 활동이 그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이것을 먼저 묻는다. 나무 위로 올라간 그는 세상을 멀리서 바라본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역겹고 지겹고 따분..

독서 기록 2024.03.12

모든 저녁이 저물때 - 예니 에르펜베크

모든 저녁이 저물 때삶의 선택 기로에서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아니면 우리의 삶을 다른 방향으로 돌릴 버튼이 있다면 우린 행복할 것인가? 다양한 삶의 연장선 중에 우연과 기적으로 연명할 때 가장 좋은 삶이란 것은 무엇일까? 이 소설은 다양한 기적으로 죽음을 벗어나 삶을 이어받는 이야기로 쓰여져있다. 태어나자마자 죽음을 얻은 아이는 기적으로 살아나 청소년 기를 얻게 된다. 그렇개 그렇게 반복된 만약에 라는 글로서 죽음과 새로운 삶을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얻게되는건 끝내는 죽게 된다는 것. 과연 좀 더 삶을 연명해 나가는 것이 좋은 것인지. 그녀에게는 계속 불행이 이어지게 되는데 그게 과연 맞는건지. 우리는 삶을 살면서 다양한 선택을 한다. 그때 그랬더라면이란? 생각으로 후회도하고 다시 되돌리..

독서 기록 2024.03.03

연기 인간 - 알도 팔라체스키

연기 인간연기인간. 그는 항상 말한다. '나는 매우 가볍습니다.' 그는 다른 말은 하지않았다. 선교도, 포교도, 자신의 의지도. 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스스로 판단한다. 그를 신격화하며 그를 따르면 고해성사한다. 그리고 다시 그를 벌하려 한다. 그의 존재는 매우 가볍다. 그저 대중의 판단으로 그를 몰아세우기 때문에 연기인간은 검은 자궁에서 태어났다. 굴뚝이라는 검은 자궁. 그곳에 33년 갇히고 이유도 없이 내려가 신발을 신게 된다. 만약 신발이 없었다면 그는 연기처럼 하늘로 올라가 사라져 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신발로 인해 그는 땅에 서 있다. 그리고 땅과 연결되어 존재를 확립해 가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 존재를 증명하는 것이 신발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존재하게 된 것이 과연 좋은 일인지 아닌지 모르겠..

독서 기록 2024.03.02

모래의 여자 - 아베 코보

모래의 여자우린 누구나 이름을 남기길 원한다. 음악이든 예술이든. 주인공은 아무도 찾지 못한 곤충을 찾길 원한다. 그리고 학명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길 원한다. 그것은 욕심일수도 있지만 어리석음일지도 모르겠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그의 여정은 무모함 속에 벌인 도전이다. 사막으로 떠난 그는 사막의 유수 속에 마을을 찾게 된다. 그 마을은 사람이 없다. 그리고 마을이 사막의 유수에 갇히지 않기 위해 모래를 퍼날라야한다. 하지만 사람이 없기때문에 그를 가둔다. 그가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도망 간 이는 없다. 그도 도망 가려하지만 사막이 그를 막은 건지 그의 생각들이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한건지 그는 도망 갈 수 없다. 자유를 억압받는 받는 인간은 과연 어떤 의미일지? 우린 너무도 익숙하기에 몰랐던 것들...

독서 기록 2024.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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