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토지 6 - 박경리

naduyes 2025. 1. 1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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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6(2부 2권)
명실상부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첫 집필 54년 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탄생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토지』는 우리말의 미적 감각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토지』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문학의 대표 작품으로서 오늘날까지 범국민적으로 읽혀온 것이 사실이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근대 우리 민족이 겪은 피탈의 상처들을 아우르며 격변
저자
박경리
출판
다산책방
출판일
2023.06.07

1세대들의 삶은 늙어가고 2세대들이 성장과 등장.
서희의 결혼을 둘러싼 사건들과 질투. 시대가 바뀌어 신분의 경계가 흐릿해진다. 하지만 그 선은 확실한 벽이 있다. 그 벽을 허물기에 시대라는 무기는 약하기만하다. 그들의 마음 속 깊은 곳에신분을 부수기에는 힘이 부족하다.

김두수. 과거의 삶을 딛고 악인이 되어가는 인간.
한북. 과거의 삶을 딛고 살아가는 인간. 두 형제의 비교 속 한 사건도 다양한 해석으로 긍정 또는 부정되어 갈 수 있음을 배운다.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것이 관건은 아닐지.

친일. 반일. 우리가 선택하는 것은 중간쯤? 살아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지금 우리가 살아있음은 어쩌면 친일도 반일도 아닌 중간 어디쯤에 속해 있었던건 아닐지. 그저 삶을 살아가다보니 살아있는 건 아닐지.
살아가기 위하 친일을 선택 또는 반일을 선택한다. 살아가기위해.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아들은 일본으로 유학을 시키는 일. 인간이기에 이기적인 행동들은 지금도 여전하다.


용이 웃는다. 화가 나서 웃고 서글퍼서 웃고 자기 자신이 옹졸해서 웃고 주갑이 부러워서 웃고, 임이네는 샐쭉해진다. 49

덩이 길가에 굴 러 있는 돌로 본 것이다. 그럴 때는 그 자신도 나무였다. 돌이 었다. 결코 반대 그 자체가 부당했다는 것은 아니다. 부당했 던들 어떠랴. 아픔이 있고 미움이 있고 실낱같은 괴로움이라 도 있었더라면. 몇백 년의 세월이, 몇백 년의 제도가 빚어낸 메울 수 없는 심연, 이견과 저이 결코 합칠 수 없는 단층, 왜 그것을 여지껏 못 깨달았는가. 아니 아니 못 깨달았을 리 가 있나. 91

그들만 이곳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자신은 살인 죄인의 아들이 아닌 것이다. 불안해하고 때때로 괴로워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 제 나라 제 겨레를 등졌을 망정, 비천하고 간악한 밀정일 망정 그 나름의 바닥에서도 유서 깊은 무반의 자손이어야 한다. 176

떠난다는 것은 살아서만 떠나는가, 죽음으로도 떠난다. 331

‘아배 원수를 갚다는 그따우로 시시한 생각이 애시 날 따라나설 염도 내지 마라. 한평생이 잠깐인데 무덤 속에 묻히 서 다 썩어부린 세월까지 뒤비시가지고 살아줄라 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 사나아라 카 원한도 크기 가지야 하고 인 정도 크기 가지야, 그래야만 연장 달고 세상에 나온 보램이 안 있나. 이 세상에 억울한 놈 니 하나뿐인 줄 아나? 모래알 만큼이나 많은 사람 중에 천대받아감서 억울하게 사는 사람 이 훨씬 많은께, 그러니께 죽은 사람보다 산 사람 일이 더 바 쁘다 그 말 아니가. 곰곰이 생각해봐라. 니는 평생을 물지게 지고 니 어무니는 죽는 날꺼지 품팔이나 하고, 니 동생들이라 고 다를 기이 있을 성싶으나?  371

사람의 값 어치를 안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람의 값어치를 안다면 옳은 곳으로 인도할 것이요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선 복종하는 것 이 또 당연한 일로 석이는 판단한 것이다. 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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