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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42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 마리즈 콩데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카리브해 문화와 정치에 영향을 끼친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마리즈 콩데의 대표작 『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17세기 말 미국의 작은 마을 세일럼에서 마녀로 몰렸던 흑인 여성 노예 티투바의 삶을 그린 소설로, 포스트콜로니얼 페미니즘 담론이자 디아스포라 문학으로서 의미 있는 작품이다. 역사 속 한 줄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인물에게 유사 영웅 서사적 면모를 부여하는 이 다시 쓰기는 대안 역사 내러티브의 형식을 띠며, 여성, 흑인, 유태인 등 타자-소수자들과의 관계를 통해 인간적 연대와 공감의 희망을 보여준다. 소설에는 당대 사회에 맞서 티투바와 연대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먼저 티투바의 어머니 아베나, 양아버지 야오와 티투바..

독서 기록 2024.11.20

모든 것이 밝혀졌다 - 조너선 샤프란 포어

모든 것이 밝혀졌다미국 문단이 주목하는 독창적인 젊은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데뷔작『모든 것이 밝혀졌다』. 포어에게 '신동'이라는 찬사를 안겨준 소설로,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역사의 폭력에 휩쓸린 개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작가는 다소 무겁고 진지한 주제를 기발한 형식적 실험과 발랄한 유머로 풀어놓는다. 그러한 재기발랄함 뒤에는 연민과 슬픔이 흐르고 있다. 미국인 청년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빛바랜 사진 한 장을 들고 우크라이나에 도착한다. 그가 우크라이나에 온 이유는 2차 세계대전 때 그의 할아버지를 나치로부터 구해줬다는 한 여인을 찾기 위해서다. 할아버지의 고향인 트라킴브로드로 향하는 여정은 어쩐지 시작부터 심상치 않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는 마을 트라킴브로드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이..

독서 기록 2024.11.19

그래도 우리의 나날 - 시바타 쇼

그래도 우리의 나날시바타 쇼 장편소설 『그래도 우리의 나날』. 1960년, 스물여섯 나이에 데뷔한 저자가 자신이 통과한 대학시절을 담아 서른 살에 쓴 장편소설로, 일본 젊은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1960, 70년대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자신들이 믿고 있던 가치관의 붕괴로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잃어버린 청춘의 삶, 그리고 그들의 그 이후의 삶을 담았다. 작품은 ‘나(후미오)’가 헌책방에서 무엇에 홀린 듯 ‘H전집’을 구매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후미오는 영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며 반년 뒤 취직이 내정된 지방의 대학으로 약혼녀 ‘세쓰코’와 함께 내려갈 예정이다. 언뜻 안온해 보이는 삶이다. ‘H전집’에는 옛 소유자의 장서인이 찍혀 있었는데, 그 도장이 낯익었던 세쓰코를 통해 그 책이 도쿄대 역사연구..

독서 기록 2024.11.15

에밀 - 장 자크 루소

에밀교육학 고전이자 장자크 루소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저작”으로 꼽은 《에밀》을 책세상 ‘고전의 세계’ 시리즈로 출간한다. “모든 것은 인간의 손에 들어오면서 속수무책 나빠진다”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지금도 전 세계에서 교육학 연구자와 예비 교사는 물론, 올바른 자녀 교육을 고민하는 부모에게 널리 읽히는 교육론의 핵심 저작이다. 《에밀》의 원전은 총 5권 9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책이어서, 학생과 일반 독자가 전체를 읽기 쉽지 않다. 책세상 ‘고전의 세계’ 시리즈로 출간한 이 번역본은 문고본 196페이지다. 《에밀》의 핵심 사상을 담은 머리말과 1장을 번역해 엮고, 2~5장의 내용은 ‘해제’에 요약해두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기획했다. 한편 이 책은 ‘얇지만 정확하게..

독서 기록 2024.11.05

불타버린 지도 - 아베 고보

불타버린 지도(세계문학전집 111)(양장본 HardCover)『불타버린 지도』는 20세기 전위문학의 신화가 된 작가 아베 고보의 대표작이다. 어느 외진 흥신소에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며 한 부인이 의뢰서를 보내온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던 남편이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 주인공인 탐정 ‘나’는 의뢰인을 찾아가지만 한시가 급해야 할 부인과 의뢰인의 남동생, 실종된 남자의 직장 후배는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나를 음흉하게 따돌릴 뿐이다. 수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지는데….저자아베 고보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3.11.11아베 고보 실종 3부작 실종자를 찾는 사람들. 과연 누가 진짜 실종된 것인지 빤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정해진 틀이 없은게 우리의 일이다. 15 자격의 문제겠죠. 우..

독서 기록 2024.10.30

부처스 크로싱 - 존 윌리엄스

부처스 크로싱1948년 『오직 밤뿐인』 1960년 『부처스 크로싱』 1965년 『스토너』 1972년 『아우구스투스』 존 윌리엄스의 데뷔 중편소설인 『오직 밤뿐인』을 포함, 이번 『부처스 크로싱』 출간으로 그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이 드디어 한국어 번역판으로 모두 출간되었다. 『부처스 크로싱』은 덴버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시절 존 윌리엄스가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에머슨의 자연주의 철학에 심취한 주인공 앤드루스가 캔자스 주 가상의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해 겪는 인간의 폭력성과 자연의 냉엄함, 그리고 반서구주의를 다룬 소설이다. 『스토너』와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아우구스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작품이었지만 가장 독특하고 힘이 넘치는 소설로 평가받으며 존 윌리엄스의 위..

독서 기록 2024.10.30

광기와 우연의 역사 -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 우연의 역사(최신 완역판)총 14편의 역사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널리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독일어권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1927년 처음 발간된 후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청소년 필독 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으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책을 손에 들고 14편 중 어느 것이나 골라 몇 줄 읽다 보면 왜 이 책이 그토록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독자는 이제껏 화석처럼만 느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눈물과 땀을 느끼고 한숨과 비명, 환호를 들으며 손에 땀을 쥐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최고의 이야기꾼 츠바이..

독서 기록 2024.10.27

그리움의 정원에서 - 크리스티앙 보뱅

그리움의 정원에서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보뱅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그녀에 대한그리움으로 가꾼 작은 글의 정원 『그리움의 정원에서』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지슬렌마리옹’, 1979년 가을에 처음 만나, 그로부터 줄곧 그가 가장 바쁘고도 고요한 방식으로 사랑한 여인. 1995년 여름 파열성 뇌동맥류로 세상을 떠나고, 같은 해 가을과 겨울, 크리스티앙보뱅은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을 넘어서 그만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전히 생생한 그녀의 모습을 이 책 속에 담았다. “나는 이 책에서 동시에 발산되고 있는 두 사랑들을 보았다. 삶 전체를 향한 지슬렌의 사랑, 그리고 그런 지슬렌을 향한 보뱅의 사랑. (..) 삶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의 글. ..

독서 기록 2024.10.23

깊은 강 - 엔도 슈사쿠

깊은 강우리 안에 담겨진 깊은 강. 그 강에 흐르는 나의 믿음. 그리고 점점 더 깊어지는 수심. 어쩌면 믿음이란 것도 내제되어 있는 것일지도. 내가 신를 버리려고 해도... 신은 나를 버리지 않습니다 61 대체 넌 무얼 찾고 있니? 85 당신한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인간에게 버림받은 그 사람릐 고뇌를...조금은 알게 되었슺니다 92 나는 이곳 사람들처럼 선과 악을 그다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선 속에도 악이 깃들고, 악 속에도 선한 것 이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신은 요술을 부 릴 수 있는 겁니다. 나의 죄마저 활용해서 구원으로 이끌 어 주셨지요." 97 복수나 증오는 정치 세계뿐만이 아니라, 종교 세계에서 도 마찬가지였다. 이 세상은 집단이 생기면 대립이 발생하 고 ..

독서 기록 2024.10.21

칠드런 액트 -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영국 고등법원의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는 죽어가는 소년을 살리기 위..

독서 기록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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