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낮으신 - 크리스티앙 보뱅

지극히 낮으신

독자들을 사색으로 이끄는 시적인 언어와 간결하고 독특한 문체로 자신만의 음악을 탄생시켰다고 평가받는 크리스티앙 보뱅이 13세기의 성인 아시시의 프란체스코의 삶을 그려냈다. 지금도 여전히 프랑스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지극히 낮으신〉은 1992년에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1993년 되마고상, 프랑스 가톨릭 문학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교황 프란치스코의 즉위식 방송 중에 가브리엘 랑레는 이 책을 인용하며 크리스티앙 보뱅을 ‘위대한 시인

저자

크리스티앙 보뱅

출판

1984BOOKS

출판일

2023.08.17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름의 주인공 성 프란치스코
그의 낮은 모습을 그린 책

신은 어디에 존재하는가? 아니 신은 어디에 존재해야하는가?
가장 높은 곳에 존재한다면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작은 소리도 외치며 모두가 들을 것이다. 그의 존재는 가장 높지만 지극히 낮다.

현재 종교 아니면 종교를 떠난 모든 곳에서 그들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가난한 자들을 가십거리로 만들지 않는가? 그저 기사거리로만 치부하고 말로만 행동을 강조한다. 그들은 프란치스코의 행동을 기억해야한다. 그가 자신의 교파를 만들고도 행동하지 않음을 보고 떠났음을 기억해야한다.

그가 처음부터 이런 지극히 낮은 자였건 것은 아니었다. 그는 술과 도박에 한동안 빠져있었고, 그는 부자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그는 깨달음을 얻고 자신의 모든 것을 놓았다. 삶을 바꾸었다. 새로운 삶.

쉬운 일은 없다. 그저 한 걸음이 중요하다.





우린 그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지만, 그것이 오히 리 다행이다. 누군가에 대해 안다고 하는 것이 그 사람 을알 수 없게 만들어 버리니까.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 않다고 믿으며 그 사람에 대해 말함으로써 그의 참 모습을 놓치기 일쑤니까. 12

삶을 바꾸라" 이것이 목표 다. 단순하고도 명료하다. 그러나 목표에 이르는 길은 보이지 않는다. 병은 질의 부재며, 수단의 불확실성이 다. 우리는 어떤 물음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너무에 있다. 우리 자신이 물음이다. 새로운 삶.64

진리는 분명 높은 곳에 있기보다 낮 은 곳에 있음을, 충족 속에 있기보다 결핍 속에 있음을 그는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진리인 가? 진리는 결코 우리 외부에 있는 무엇이 아니다. 진 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아는 데 있지 않고, 그것이 우리 에게 주는 기쁨 속에 있다. 진리는 그 무엇으로도 바래 지 않는 기쁨이다. 도둑까치 같은 죽음조차도 앗아 갈 수 없는 보물이다. 그는 이 진리에 아주 가까이 있다.
그것을 알고, 느낀다. 그러나 그의 기쁨과 그 자신 사이 에는,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