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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7

검은 튤립 - 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뒤마의 소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에 이은 검은 튤립. 네델란드에서는 튤립 거품 사건이 있었다. 튤립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다 가격이 붕괴한 사건. 그만큼 튤립을 좋아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유럽에서의 권력투쟁으로 인한 전쟁. 패배 뒤이은 권력 다툼. 그리고 검은 튤립. 사랑과 관용.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싹트고, 관용은 쉽게 이루어지니 않는다. 사랑은 믿음으로 시작되고, 때론 질투 역시도 사랑의 다른 모습이다. 관용을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민중의 광기는 무섭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관용도 가능하다.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상금이 걸려있는 검은 튤립. 그리고 그 검은 튤립을 노리는 다른 남자의 이..

독서 기록 2024.08.24

우체국 아가씨 - 스테판 츠바이크

우체국 아가씨우체국 아가씨는 시골 마을에 우체국에 있는 소모품 중 하나이다. 모든 비품들은 사용되어지고, 없어지고, 다시 똑같은 제품으로 대체된다. 그곳에 바뀌어지는 건 그 일을 하는 사람뿐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그 안에 속한 하나의 비품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우체국 아가씨의 반전 여행기 그녀는 미국의 화려한 호텔에 들어가지만 헌옷과 등나무 가방은 숨기고 싶은 열쇠이다. 초라한 모습에 주늑이 들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 곳에 숨은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옷과 머리, 화장은 그녀를 그곳과 어울리게 만들어준다. 사교계의 출입에 적응하고, 최고의 인사가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그녀 뒤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모른다. 그녀는 너무 순수하기에,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기에. 누군가 ..

독서 기록 2024.08.23

칼의 노래 - 김훈

칼의 노래'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서로 알지 못하는 적의가 바다 가득히 팽팽했으나 지금 나에게는 적의만이 있고 함대는 없다.' '다시 내 앞에 펼쳐진 바다는 감당할 수 없는 넓이로 아득했고 나는 한 척의 배도 없었다.' '죽여야 할 것들을 다 죽여서, 세상이 스스로 세상일 수 있게 된 연후에 나는 나 자신의 한없는 무기력 속에서 죽고 싶었다.' '나의 무는 임금이 손댈 수 없는 곳에 건설되어야 마땅할 것이었다 그리고 그 건설은 소멸되기 위한 건설이어야 마땅할 것이었다.' '물러설 자리 없는 자의 편안함이 내 마음에 스며들었다. 사지에서는 본래 살길이 없었다.' '개별적인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온 바다를 송장이 뒤덮어도, 그 많은 죽음들이 개별적인 죽음을 설명하거나 위로할 수는 없을 것이었다..

독서 기록 2024.06.09

골동품 진열실 - 오노레 드 발자크

골동품 진열실 발자크의 소설은 마지막에 가다보면 도끼에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마지막이 희극이든 비극이든. 발자크가 전한 인간극은 인간의 욕망과 명예에 대한 욕심. 돈과 희망들이 섞인 이야기. 골동품 진열실에서 전한 재판. 지위와 명예, 돈에 의해 더러운 재판에 몰린 사람들. 그들은 진실은 무시한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바쁘다. 죽은 짐승에 구더기가 모이듯 말이다. 그들은 진실을 버렸지만 명예를 얻고 더러움을 얻었다. 골동품 진열실이라는 좁은 공간에 모인 그들은 밖을 보지 못하고 그 안에만 머물러 있기만 한다. 진열실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보다 그 안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데그리뇽 공작. 그에게 전해야하는 진실은 파묻혀 버렸지만 현실은 진실이란 사실. '배제된 사람들은 지방의 그 작은 ..

독서 기록 2024.06.04

샤이닝 - 욘 포세

샤이닝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욘 포세는 수상 이후 단기간에 엄청난 관심을 폭발시키며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작가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를 부여한다”고 밝히며 그에게 노벨상을 안겼고, 이 소식은 로마 바티칸 복도까지 울려퍼졌다. 2023년 10월 18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노르웨이 작가의 “헌신적인 문학적 목소리가 많은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그에게 축하 서신을 보냈고, 예상치 못한 소식에 포세 역시 수상 이후 가장 기억에 남을 만큼 놀랍고 영예로운 일이라며 언론사 인터뷰에서 언급해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포세의 작품들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소개되고 1000회 이상 무대에 올랐다. ‘21세기 사뮈엘 ..

독서 기록 2024.05.31

지상의 양식 - 앙드레 지드

지상의 양식소설 '좁은 문'로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의 사상적 자서전, 『지상의 양식』. 저자가 아프리카 여행을 통해 모든 도덕적ㆍ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돌아와 저술한 사상적 자서전으로, 정신적 해방감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나아가 생명의 전율을 묘사한다. 이 책은 독특한 형식과 유려한 문체로 소생의 희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감각으로 느껴보지 못하고 머리로 배운 모든 지식을 잊어버리고 비워버리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출발점이라고 역설한다. 또한 순간에 천착하고 욕망에 충실하여 정신적 굴레에서 벗어날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하늘보다는 땅, 신보다는 인간, 영혼보다는 몸 등에 대해 다루면서 우리의 욕망과 본능만이 삶의 나침판이 되어준다고 말한다. 그리고 행복은 오직 순간 속에 있..

독서 기록 2024.05.31

삼체 3 - 류츠신

삼체 3: 사신의 영생세상이 끝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엔트로피는 감소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혼돈 속에 흩어진다. 우리의 육체과 혼은 흩어질진다. 하지만 기억만은 남아 혼돈 속에 담겨있을지. 살고자 하는 욕심과 지킬려고 하는 욕심들 사이 어디쯤. 이기심 속에 인간은 진화함으로서 삶을 지켜왔다. 모든 것이 마무리 되는 순간이 찾아 올 때 남는 자들은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떤 생각으로 그 순간을 지낼지. 우주도 넓지만 인생은 더 넓다. 인류를 위한 선택이란? 자신의 선택으로 인류의 존망이 달린 상황. 하지만 그 선택으로 멸망은 뒤로 밀쳐질뿐이다. 선택이란 결과를 알 수 없는 암흑의 세계를 들어가기 위한 문. 그 선택은 무거우면서도 가볍다. 그 선택으로 세계는 이렇게 존재했지만 그 세계는 모두의 결과물이지 ..

독서 기록 202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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