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SMALL

단상 28

지나감

모든 것을 흩어지고 무너지고 분해되고산산히 조각나고 아무것도 남지않을그 위에 무언가새로운 세상을 지어낼 것이다그 위 새로운 세상은 전에 남겨진 것들과는 다른 새로운 것그러나 그 전의 것을 완전히 부정할순 없을 것이다.마치 내 존재가 의미없진 않다는 듯이시간은 다 부실것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시간은 모든 것을 다시 세울 것이다.당신의 모든 순간을

2025.05.11

꿈 속

어두운 밤밝은 하늘과 밝은 세상 속에홀로선 그 자리에서세상을 본다 그 안의 세상은온전하지도 않으며규칙적이지도 않고나를 속이려하지만나는 속지 않겠다하지만속아 넘어간다 그곳에서모든 상상이 하나 둘씩이어지고이루어져세상과 동떨어진 공간이 되버린다 그리고떠오르는 생각은진짜가 가짜가 되고가짜가 진짜가 되고그리고 그리고 난 무엇이 더 좋은지 모르겠고

2025.05.06

바다

먹구름이 몰고온 하늘. 그 아래 넓은 바다.하늘과 바다를 구분하는 곳은 어딘지 어디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거짓일테니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것을 구분한다.오직 나의 마음 속에 그 경계가 있을뿐 그것을 구분할 가능성은 없다.바다는 하늘을 침범하고, 하늘은 바다를 침범하여 경계는 더욱 흐릿해진다. 오직 나만의 경계. 너만의 경계. 그것이 바로 모든 사람들의 차이다. 차이라는 건 생각의 다름이다. 비가 온다. 어디서 온건지 모르지만 하늘에서 내린 것이다. 비는 어디서부터 젖고 어디서 부터 올라가는 것인지. 바다는 물방울을 몇 개나 만든건지. 셀수없다는 것은 나의 한계를 구분하는 것이다. 무한이라 말하는 순간 그건 나의 무능함을 보이는 것이다. 셀수 있다.라는 자신감도 없지만 그저 바라보면서 비의 수를 세어본..

단상 2024.12.02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