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기억은 좋은 것이다. 아니 나쁜 것이다. 나를 기쁘게 한다. 아니 슬프게 한다. 기억이 나를 잡을 때가 있다. 추억이 그리울 때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럴때 갑자기 나는 내 의도를 벗어나 함께 했었던 그곳을 가 보기도 한다. 그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자주 가던 카페가 있다. 그곳은 1년 동안 계속되었다. 정확히는 1년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겨울도 겪었고, 봄도 겪었고, 여름도 겪었고, 가을도 겪었다. 벛꽃도 봤었고, 눈이 내리는 것도 봐었다. 그러니 1년이라 말해도 괜찮을 시간이다. 그곳을 가 본다. 일단 입구에서 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 열기는 나를 질식시킨다. 그 열기가 내가 그곳에 오랜만에 가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인지. 아니면 없어졌기에 나오는 열기인지. 모르겠다. 머뭇거려 보기도 한다.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