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naduyes 2024. 4. 6.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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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가난한 더블린 사람들의 그들만의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겪을지도 우리 주위에 있을 평범한 이야기들
이런 인생의 이야기 속 감정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을 감정들일지도
 
이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는
'그러나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눈이 부드럽게 살포시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위에 내려앉는 소리를 들어며 그의 영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갔다.'
 
'그녀의 인생에 그런 로맨스가,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죽었던 그런 로맨스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녀의 남편인 자신이 그녀의 인생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었는지를 생각해도 거의 괴롭지 않았다.'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 보일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들 각자의 삶의 이야기는 각자의 삶이기에 소중하다.
 
가장 좋았던 단편 '가슴 아픈 사건'
 
 
읽고 나서 쓸데 없는 수다
어떤 삶이 소중하고, 어떤 삶이 좋은가? 내가 겪고 있는 삶은 나의 삶. 하나의 삶으로 존재하는 이 존재로 살아가는 삶. 다른 사람의 삶은 전혀 알 수가 없다. 나의 감각으로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나가는지 예측조차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나의 삶은 내가 겪을 수 있는 최고의 삶인 동시에 최선의 삶이다.
그렇다고 다른 삶이 무시되는 삶은 아니다. 그저 나의 입장에서 나의 삶. 당신의 입장에서 당신의 삶이 최고의 삶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린 다른 사람의 삶을 무시하고 그의 생각을 무시할 수 없다. 그들의 경험과 그들의 삶은 존중해마지 못하는 그런 것들이 있다. 그들은 지금 웃고, 떠들고 어떠한 걱정도 슬픔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각자는 현재 무수히 많은 고통과 생각들로 가득찰 것이라 생각한다. 더블린 사람들처럼 시기도 질투도 있을 수 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세계. 하지만 꼭 알 필요 없는 세계. 우린 나름의 세계를 간직하고 있다.
 
우리는 유한성을 가진 존재들. 그 유한성은 세계의 무한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세계에는 죽은 자들의 존재의 흔적 투성이며, 그 존재의 흔적은 알게 모르게 나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그들의 삶의 교훈은 나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하지만 죽은 자들의 소리를 들으며 나의 영혼도 점점 생명력을 잃어가는 듯도 하다. 내가 깨닫게 되는 것은 결국 나의 생명력을 갉아 먹는다는 것. 생명은 그렇게 나의 행복과 슬픔과 함께 소멸해 가는 듯도 하다.
 
이 시간에도 잠들고, 깨어있고, 웃고 있고, 슬퍼하고 있을 사람들. 그 안에 내가 있다.
이런 것이 인생.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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