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

naduyes 2024. 3. 31.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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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 최신작. 이 책은 북해의 섬 헬골란트에서 스물세 살의 독일 청년이 발견한 ‘양자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헬골란트 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양자론의 탄생과 해석들, 그로 인한 혼란 그리고 오직 ‘상호작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의 실체, 양자론의 ‘관계론적’ 해석에까지 이른다. 우리는 이 세상을 물질의 측면에서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다.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바로 그 대상 자체인 것이다. 소년이 돌을 던지고, 돌은 날아가 공기를 움직이고, 나무는 태양으로부터 산소를 만들고, 사람들은 산소를 마시고, 산소를 마신 사람들은 별을 보고…. 이 세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전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카를로 로벨리의 양자 이론이 밝히는 ‘세계의 실재’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전혀 보지 못했던 눈부신 ‘현실의 실체’를 직접 만져보는 듯한 경험을 한다. 동시에 우리의 선입견에 계속해서 의문을 던진다. 물질이 아닌 관계로만 이루어졌다면 이 세상의 기본 실체는 무엇일까?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어디에 고정시켜야 할까? 나의 생각과 주관성, 가치, 아름다움, 의미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탐구하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우주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 명쾌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3.12.01

물리학책인지 철학책인지 모를 카를로 로벨리의 이야기.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은 원자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우리는 거시세계에 살고 있기에 양자의 세계를 알지 못한다. 그저 우리의 감각으로 이해하기위해 우리의 지성으로 생각하고 이해시키려 뿐이다.

그가 강조한 것은 상호작용. 우리의 이해는 불충분 하지만 결국 세상은 상호작용으로 존재하는 것. 양자얽힘은 신비한 현상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결국 상호작용으로 인한 당연한 것.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제3자(나)가 존재하기에 세상은 존재하는 것. 관찰하는 내가 존재하기에 세상은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세계는 결국 셋이 추는 춤으로 존재하는 것.

현재 물리학에서는 양자역학으로 인한 다세계 이론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국 내가 보이지 않는 영역을 상상하기보다 내 안에서 존재하는 세계를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지.

우리는 세계를 밖에서 보고 있다 착각하지만 우리는 내 안에서 존재하는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 내 안에 세계를 좀 더 바로 정립하기 위해 그 의미를 찾아보자. 그 의미는 결국 이해를 통해 성립이 되기 때문에 지성을 키워 나가는 것이 최고의 선택일지도.

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다하여 우리가 나아갈 방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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