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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9(3부 1권)
명실상부 한국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자리하고 있는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가 첫 집필 54년 만에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탄생했다. 주지하다시피 우리 근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는 『토지』는 우리말의 미적 감각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러한 『토지』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문학의 대표 작품으로서 오늘날까지 범국민적으로 읽혀온 것이 사실이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근대 우리 민족이 겪은 피탈의 상처들을 아우르며 격변
- 저자
- 박경리
- 출판
- 다산책방
- 출판일
- 2023.06.07
사람이란 어떤 식으로든 산 사람은 살기 매련이고, 또 언 제든 한 분은 죽는다. 간단하게 생각해부리 사람 살고 죽는 거는 아주 쉬운 것이기도 하지." 164
푸른 풀밭이나 눈 오는 곳이사 하누님 하시기 탓 이겄지마는···••· 사람이 한 일이야 사람의 손으로 뿌사야지.
임금이다 양반이다 상놈이다 천민이다 그거를 하누님이 맨들 었나? 사람이 맨든 기라. 사람이 맨든 기문 사람이 뿌사부리 야제. 229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군, 생각을 좀 단 단히 가져보아. 아버지 때문에 우는 널 보았을 때 나는 너에게 큰 희망을 본 것 같다. 이 말이 너에게 실감을 줄는지 그건 모 르겠다만 고통이라는 것도 자꾸 받으면 단련이 되는 게야. 지 금의 너에겐 가장 견디기 어려운, 그런 나이지만 여자, 술, 담 배 하면서 크게 타락한 것같이 생각하고 또 남들도 그리 생각 은 하겠으나 실상 넌 지나치게 순수한 것을 원하고 있다. 물론 너 어머니 성질이 남다른 것을 알긴 알지. 그만큼 너 자신도 성 질이 남다른 데가 있는 게야. 순수한 것이 아니면은 다 부숴버 리고 싶은, 그래서 너 자신을 짓이기고 있는 게야, 아무튼 지금 내 생각으론 이 어려운 고비만 넘기면은, 잘될 것 같다. 앞으로 자주 만나자. 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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