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독일인의 사랑 -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

naduyes 2025. 2. 21. 23:43
반응형
SMALL
독일인의 사랑
《겨울 나그네》의 작가로 알려진 낭만주의 작가 빌헬름 뮐러의 아들인 막스 뮐러가 1856년에 발표한 유일한 소설이자, 사랑에 관한 불후의 명작으로 불리는 『독일인의 사랑』. 어떻게 사랑하며 살 것인지를 결정하고 싶은 사람에게 혹은 더 나은 사랑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따뜻하고 깊이 있는 소설이다. 사랑 이야기를 통해 인간적인 삶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공 ‘나’와 심장병 때문에
저자
막스 뮐러
출판
문예출판사
출판일
2015.11.10

사랑에 빠진 두 남자. 한 남자는 얻을려고 했고 한 남자는 포기를 했고 끝까지 지키려했다.

모든 것을 포기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모든 것을 다 얻고 싶게도 한다. 끝까지 매달리게 만들기도 집착하게 만들기도 내가 아니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지만 스스로 깨닫거나 자연의 이치처럼 끌어 당겨지는 힘은 대체 어디서 오는 것인지. 하지만 이 힘이 없다면 우리의 존재마저 없어질뿐이다.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 그 남자는 그녀가 죽은 후 그녀의 딸을 지키려했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던 남자의 심정은 어떗을지. 상처 입지 않은 사람은 없고 그저 그 상처가 덧나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다.




또 지금은 묘지의 평안 속에서 안식을 찾아 누워 있는 한 인간의 가슴 속의 성스러운 비밀들이 여러 해 동안 감추어져 있던 서랍들을 열어보는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 안에는 그가 사랑하는 이가 그토록 소중히 여겼던 편지들이 놓여 있다

어린 시절은 그 나름의 비밀과 경이로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누가 그것들을 이야기로 엮을 수 있으며, 누가 그것을 해석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이 고요한 경이의 숲을 방황하여 빠져나왔다. 우리는 모두 한때 모든 감각이 마비된 행복감에 젖어 눈을 떴으며, 삶의 아름다운 현실이 우리의 영혼 위로 넘쳐 흘렀었다. 그때 우리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과연 누구인지를 몰랐었다. 그때는 온 세계가 우리 것이었으며, 우리 자신 온 세계에 속해 있었다. 그것은 일종의 영원한 삶이었다. 시작도 끝도 없는, 정체와 고통도 없는. 우리의 마음속은 봄날 하늘처럼 맑았고 오랑캐꽃 향기처럼 신선했었다. 일요일 아침처럼 고요하고 성스러웠다.

우리는 서서 걷는 것, 말하고 읽는 것을 배운다. 하지만 사랑만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사랑은 생명과 더불어 이미 우리에게 속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로 사랑은 우리 현존의 가장 심오한 바탕이라고들 말한다. 천체들이 서로를 끌어당기고 서로에게 기울며 영원한 중력의 법칙에 따라 응집하고 있듯이, 타고난 영혼들 역시 서로에게 기울며 끌어당기고, 사랑의 영원한 법칙에 따라 결속하고 있다. 태양 빛이 없으면 한
송이 꽃도 피지 못하듯, 사랑이 없으면 인간은 살아갈 수가 없다.

어떤 인생에든 어느 시기 동안은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먼지투성이의 단조로운 포플러 가로수 길을 맹목으로 걸어 나가는 것 같은 그런 때가 있는 법이다. 따라서 그 시기에 관해 기억에 남아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은 먼 길을 걸어왔으며, 늙어버렸다는 서글픈 감정뿐이기 일쑤이다. 그렇게 인생이라는 강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는 한 강물은 항상 그대로 머물며, 바뀌는 것은 양편 강가의 경치뿐이다.

자아의 허무를 인식한 자는 그 자아가 곧 진정한 신성의 반영이라는 것도 인식해야 합니다 -

인간의 위로와 사랑마저 떠나가면, 우리는 실로 신과 인간 모두에게서 버림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절감하게 된다

세상에 상처를 입지 않은 심장은 하나도 없지요. 참된 감정을 지닌 사람치고 사회라는 새장 속에 편안히 들어가기 전에 자신의 날개를 꺾이지 않은 자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