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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23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 카를로 로벨리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카를로 로벨리 책 다 읽음. 카를로 로벨리의 자전적 이야기도 들어가 있는데 약간 쓸데 없는 잡담처럼 들리는건 양자역학 이야기도 어렵고 카를로 로벨리가 전공하는 루프이론도 어렵다. 그리고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급진적이다. 하지만 철학적이야기들을 이야기할 때면 배워야할 점들이 많이 보인다. 그런데 로벨리 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은 안할듯하다. 그의 책 중에 과학, 철학 이야기가 제일 적게 들어가고 잡담이 좀 많은 느낌 이 들기때문이다. 양자역학.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까? 이해라는 건 뭐지? 내가 너가 아니듯 너도 내가 아니다. 그러니 이해보다 다르다는 인정을 해야한다. 양자의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는 당연히 오류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수학은 거짓말을..

독서 기록 2024.04.18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더블린 사람들가난한 더블린 사람들의 그들만의 이야기. 하지만 우리가 겪을지도 우리 주위에 있을 평범한 이야기들 이런 인생의 이야기 속 감정들은 우리가 가지고 있을 감정들일지도 이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는 '그러나 인생이란 그런 것이다.' '눈이 부드럽게 살포시 전 우주에, 살포시 부드럽게, 마지막 종말을 향해 하강하듯이, 모든 산 자들과 죽은 자들 위에 내려앉는 소리를 들어며 그의 영혼도 천천히 희미해져 갔다.' '그녀의 인생에 그런 로맨스가, 한 남자가 그녀를 위해 죽었던 그런 로맨스가 있었던 것이다. 이제 그녀의 남편인 자신이 그녀의 인생에서 얼마나 보잘것 없었는지를 생각해도 거의 괴롭지 않았다.' 더블린 사람들의 이야기는 별 보일 없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 그들 각자의 삶의 ..

독서 기록 2024.04.06

검찰관 - 니꼴라이 고골

검찰관러시아 사회의 부패한 관료제도에 대한 신랄한 풍자극. '단 하나 긍정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웃음이다'라고 말하는 저자는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에도 역시 웃음이라는 장치를 이용한다. 러시아의 어느 소도시에 암행 검찰관이 온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은 여관에 묵고 있던 허풍쟁이 하급 관리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착각한다. 이들은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가짜 검찰관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연회까지 베풀어준다. 흘레스따꼬프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시장의 딸에게 청혼을 하고, 고위 관리를 사위로 맞게 된 시장 집은 축제 분위기가 된다. 그가 유유히 떠나간 후, 가짜 검찰관의 정체를 알아차리고 경악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진짜 검찰관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알려진다. '눈물을 통한 웃음'이..

독서 기록 2024.04.02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카를로 로벨리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 최신작. 이 책은 북해의 섬 헬골란트에서 스물세 살의 독일 청년이 발견한 ‘양자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헬골란트 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양자론의 탄생과 해석들, 그로 인한 혼란 그리고 오직 ‘상호작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의 실체, 양자론의 ‘관계론적’ 해석에까지 이른다. 우리는 이 세상을 물질의 측면에서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다.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바로 그 대상 자체인 것이다. 소년이 돌을 던지고, 돌은 날아가 공기를 움직이고, 나무는 태양으로부터 산소를 만들고, 사람들은 산소를 마시고..

독서 기록 2024.03.31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 - 로베르트 무질

소년 퇴를레스의 혼란우리가 성장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과정? 아니면 그저 나아가는 것? 종종 우리에게 찾아오는 다른 순간들. 하지만 알아 채지 못한 순간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 그 과정은 나를 형성하기 위한 과정이었고, 그 순간 순간들이 나를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후회와 탄식이 가득한 순간들. 하지만 그 혼란으로 내가 되어간다. 어떤 책인지는 모르지만 이 글이 생각이 난다. 미술 작품은 어떠한 순간에 완성이 되느냐?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순간. 그 작품은 죽은 것이라는 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책을 읽는 중에 조금은 알듯도 한 것 같다. 우리의 과거는 항상 후회의 순간들만이 존재한다. 후회하지 않는 선택은 없다. 하지만 그러한..

독서 기록 2024.03.23

페스트 - 알베르 카뮈

페스트만약 이 책을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에 읽었다면 글 잘쓴다. 라고 끝날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데믹을 겪고 읽으니 너무 소름이 돋았다. 팬데믹으로 겪을 때의 모든 상황들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 그때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그의 마지막을 곁에 있지 못했고, 한 줌 재가 됐을 때 조차 옆에 있지 못했다. 격리로 인해 서로를 멀리했다. 일과 끝에 모임은 없어졌다. 햇빛을 멀리하고 우울증 환자가 넘쳐났고 거리에는 웃는 얼굴이 줄어들었다.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간격은 멀어졌다. 종교가 광신으로 바뀌었다. 이 팬데믹의 끝을 열정적으로 기도로서 해결할 수 있다는 그들. 종교로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이런 상황에서도 모여야 한다..

독서 기록 2024.03.21

페테르부르크의 대가 - J.M 쿳시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문학동네 세계문학)(양장본 HardCover)'이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일종의 역겨움이다. 그는 죽고 싶다. 아니 그 이상이다. 사라지고 싶고, 소멸되고 싶다.' 한 명의 아버지로서 아들을 잃어버린 슬픔. 정확히 말하면 양아들. '하늘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죽어 없어져야 흔들린단 말인가?' 하지만 그의 슬픔엔 무언가 이해 안가는 부분이 많다. 그의 사랑은 굉장히 커보이지만 아들의 일기장엔 원망이 쓰여져 있다. 두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는 기억의 왜곡. 둘째는 서로의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 우린 기억을 왜곡한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다 추억으로 바뀌어 행복한 기억으로 왜곡한다. 아버지로서 그는 사랑과 미움 둘 중 사랑으로 더 크게 기억할 것지도 모르겠다. 또..

독서 기록 2024.03.21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일반상대성이론을 양자이론과 통합한 새로운 시각에서 현대 물리학계의 최신 흐름을 담아낸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의 저자 카를로 로벨리의 두 번째 책으로, 고대부터 오늘날까지 위대한 인류가 걸어온 미지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의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과학은 물론 문학과 철학을 넘나드는 호기심에 관한 서사가 매력적으로 펼쳐진 이 책에서 저자는 우리가 지금 딛고 서 있는 물리학적 사고의 근원과 탄생을 살펴보면서 그 아이디어들이 과학이 되어가는 과정을 더 명확하게 이해시킨다. 양자 중력과 현대 물리학의 아이디어들이 잉태하게 된 사고의 뿌리를 찾는데서 시작해 20세기 물리학의 혁명을 일으킨 핵심 이론은 물론, 가장 최근에 도입된 참신한 아이디어들까지..

독서 기록 2024.03.20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 뱅하민 리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우리가 얻은 편의나 얻는 모든 것은 과거의 어떠한 개개인의 고뇌와 노력에 의한 처절한 사투에 의한 것이다. 그 편의는 결국 우리가 세상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한 작은 사고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그들 간의 격전을 통과해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짧은 책 속에 모두의 정신 승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을지 이게 가능한 것인지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짧은 단편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겨 넣은것 같다.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그로텐디크, 모치즈키 신이치...당대 최고의 두뇌의 각각의 이야기는 사실과 작가의 상상으로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들의 고뇌에 대해 다시 한 번 간접 체험을 해본다. 이 책의 가장 ..

독서 기록 2024.03.16

나무 위의 남작 - 이탈로 칼비노

나무 위의 남작 나무 위로 올라 간 남작. 집 안의 예절과 규칙에 얽이다 보니 그의 반항은 단순한 것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비올라를 만난 후 그는 자신과의 약속을 견고히 만든다. 절대로 발을 땅에 닿지 않게 한다는 약속. 자유를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간 그이지만 그의 자유는 자신만의 자유로 자유를 억압하게 한다. 타인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모든게 허용되어지는 건지 모르겠지만 자유는 때론 자기 자신을 옭아 메게된다. 그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기 위해 나무 위로 올라갔지만 그의 씻는 행동과 소변 등 인간의 모든 활동이 그를 자유롭게 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이것을 먼저 묻는다. 나무 위로 올라간 그는 세상을 멀리서 바라본다.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역겹고 지겹고 따분..

독서 기록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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