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미우라 아야꼬
- 출판
- 범우사
- 출판일
- 2004.02.10
저렇게 원만한 사람에게도 적이 생겨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나?’
적이란 사랑할 만한 상대가 못 된다.
게이조는 ‘죽임을 당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사이시의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증오에 불타고 살의가 넘치는 손에 의해 힘껏 목을 졸려 죽임을 당했다면 루리코가 너무나 가엾게 여겨졌다.
만일 내 자식이라면, 만일 나라면…… 하는 식으로 일일이 환산하지 않으면 사물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없나 보군요. 인간에겐 잣대가 여러 개 있나 보죠
사랑한다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어른이 될수록 누구에게도 의논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될지도 몰라
결국은 복수하려고 한 나 자신이 가장 뼈아픈 복수를 당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인간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 혼자만의 삶을 살고 있을 뿐이다.
남의 눈에는 행복한 부부로 보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마음속을 털어놓고 나서 지금 얻은 것은 남보다도 먼 두 사람이라는 사실뿐이다.
죽음은 해결일까?
죽음은 해결이 아니라 문제의 제기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자살은 그렇다
인간은 무엇을 목표로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자기 중심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죄악의 근원이 아닐까?
저는 싫어요. 저의 추함을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것이 싫어요. 추한 저 자신이 싫어요
믿음이라는 틀 안에 서로를 향한 미움.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진 그들은 자기만의 속마음을 숨긴채 칼을 숨겨놓고 있다.
그 어두운 심연 속 칼날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뎌 지지 않고 더 날카로워지기만한다.
믿음과 사랑은 결국 그들의 혼돈 속에서 인간의 추악함을 들추어 내는 단어가 된다.
어두웠던 슬펐던 사건으로 행복해야할 그들은 더욱 불행을 앞당기고 있는데 그들에게 필요했던 건 무었이었을까?
과연 어디서부터가 문제였고, 어디서부터 바로 잡아야했을까?
죽음은 문제를 제기를 했나? 또 다른 불행을 앞당겼나?
사회와 인간 관계란 믿음이 조금은 자리 잡아야한다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은 후 인간에 대한 나의 믿음은 없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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