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산다는 것은?
삶을 산다는 것은 과거와 미래 두 방향으로 밀리는 것
아무런 제한 없이 글을 쓴다면 삶이 더 훌륭해 볼일까?
시간을 되돌려 바꾸지는 못하지만 누군가에게 희망을 주는 이야기라면?
우리가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요. 기억한다는 행위, 기억의 과정, 과거에 대한 인식…우리가 그런 것을 믿는다면, 기억이란 신에게 바치는 작은 기도인 셈이죠. 왜냐하면 그건 바로 이것에 대한 것, 혹은 이것과 꼭 같은 것을 대략이나마 말해주니까요. 59
기억이란. 기억과 재생. 그리고 꿈. 당연하죠. 꿈을 해석하지 않는다면 깨어 있은들 무엇하겠으며, 깨어남을 해석하지 않는다면 꿈꾸는 것은 또 무엇이겠습니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순환! 꿈 60
슬픔에 빠지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은 남들이 당신이 슬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뿐이다. 72
이 세상과 정확히 닮지는 않은 세상 혹은 이 세상과 꼭 같은 세상을 상상하는 일이 당신에게 재미있는지 이야기해야 할 참이었어요. 틀림없 어요, 내 장담하는데, 당신이 나보다 훨씬 더 많은 책을 쓸 테지만 작가가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당신이 아니라 나예요. 218
우리는 아무런 제한 없이 삶을 훌륭하게 보이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270
우린 모두 어떤 것을 선택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하죠. 난 거부하기를 선택하기보다는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358
우리 삶이 그렇게 위태로운 것이었는지 누가 알았겠느냐고? 363
할아버지가 한 일이 용서받을 수 있을까요. 할아버지의 손가락에 대해 손가락이 한일에 대해 가리킽 것과 가리키지 않은 것에 대해 할아버지가 삶에서 손댄것에 대해 손대지 않은 것에 대해 할아버지는 여전히 유죄예요. 나는 나는 나는 나는난? 374
기억이 시간 을 메워 줄 줄 알았지만 그것은 도리어 시간을 메워야 할 구멍으로 바꿔 놓았다. 매 순간이 걷거나 기어가야 할 200미터의 거리였다.
한 시간 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보이지 않았다. 내일은 지평선 너머에 있고, 도달하려면 하루가 꼬박 걸렸다. 384
적극적으로 망각하는 자가 되기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무력하 게 기억하는 자가 되는 것뿐이다. 384
남들은 뒤로 밀려가는 중인데, 너는 앞으로 밀려 가고 있구나. 390
두 방향으로 다 밀리고 있어요! 390
폭포 옆에서 산다는 건 이런 것이란다, 사프란. 수년간 순수하고 확고한 비탄에 잠겨 나날을 보내던 과부들도 어느 날 아침 문득 깨어나 밤새 편안 히 잤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침밥을 넘길 수 있게 되고, 남편의 유령이 상 내는 소리도 가끔씩밖에는 못 듣게 되는 거지. 과부의 슬픔은 실용적인 슬픔으로 대체된단다. 자식을 잃은 부모들도 어떻게든 다시 웃을 수 있게 되는 법이지. 목재도 빛이 바래기 시작한단다. 모서리도 무뎌지는 법이고.
상처도 사라지지. 어떤 사랑이든 상실로부터 깎여 나오는 거야. 내 사랑도 그랬고. 네 사랑도 그렇지. 네 5대 후손도 그럴 거다. 하지만 그런 사랑 속 에살아가는 법을 배우지. 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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