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네가 누명을 벗어야 한다는 거야. 친구들한테 모든 진실을 말 해 주면 될 거야.
"모든 진실?" 바트 양은 웃었다. "진실이 뭔데? 여자에 관한 한 진실은 가장 믿기 쉬운 것이야. 이 경우 내 이야기보다 버 사 도싯의 이야기를 믿는 일이 훨씬 더 쉽지. 왜냐면 버사 도 싯에게는 큰 저택과 오페라 특별석이 있고, 그녀와 사이좋게 지내야 편리하니까." 86
커다란 유혹에는 저항할 수 있었던 것같아요. 그러나 작은 유혹들이 저를 끌어 내렸어요. 그리고 전 기억했어요. 그런 삶에는 제가 만족할 수 없다고 하셨던 말씀을요. 237
하숙집에 사는 것이 운명인 이상 자신의 삶의 조건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254
그는 삶의 모든 조건들이 그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기 위해 공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가 그녀를 지배하던 외부 적 영향력으로부터 거리를 두었다는 사실 때문에 그의 영적 까다로움이 증대되었고 그가 무비판적으로 살고 사랑하는 것 이 어려웠으니 말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는 그녀를 사랑했었고 자신의 미래를 릴리에 대한 믿음에 걸 용의가 있었다. 만일 그 사랑과 이해의 순간이 두 사람이 포착하기 전에 지나가 버릴 운명이었다면 셀든은 이제 그 순간이 두 사람 모두의 삶의 폐 허로부터 구제되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276
환락의 집은 결국 어디였을까?
마지막 대화를 나눈 공간? 아니면 주인공이 마지막 도달했던 그곳. 아니면 평원한 마음을 가진 바로 순간?
어디가 됐든 이 소설의 마지막 침묵으로 나눈 대화는 기억에 오래 남을 듯 싶다.
주인공은 사교계를 드나들며 자신의 지휘 향상을 위해, 아니면 돈을 위해 남편감을 고른다. 사랑이냐? 돈이냐? 망설이다가 진짜 사랑을 얻을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여러 번의 기회가 왔지만 항상 돈 앞에 사랑을 저버린다. 하지만 돈 앞에서도 사랑때문에 망설이다 몇 번의 기회를 놓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때는 항상 늦은 순간이다. 하지만 늦더라도 그 기회를 향해 다가가거나 내가 갈 길을 안다면 그 기회는 찾아 올 것이다. 하지만 방황만 하다가는 끝없는 추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의 현실과 내가 원하는 것. 그사이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현실은 아무것도 없는데 원하는 바는 끝이 없으니 그녀의 추락은 끝을 모른다. 사교계에서 추문에 의해 지위 하락은 계속 되지만 그녀는 자신의 지위를 내리면서까지 사교계에 머무르려한다. 주위 사람의 조언도 듣지 않는 그녀. 이젠 약 없이 잘 수 없는 주인공은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기회란 것도 주어질 때가 있고, 잡는 것도 오는 것도 때가 있는 듯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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