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장미의 이름 - 움베르토 에코

naduyes 2024. 7. 1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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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하)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인간인 한, 하느님에 대한 넘치는 사랑이나 지나친 무류에 겨워 죄를 짓는 수가 있습니다. 688
 
정의에의 왜곡된 탐욕에 사로잡혀있다. 그 탐욕은 왜곡되어 결국 권력에의 탐욕이 되어버렸다. 709
 
나라에서는 창피한 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습 니다. 수도원, 교황청, 심지어는 교회에서도·•·•• 권력을 장악 하기 위한 암투, 고위 성직을 빼앗기 위한 무고••••구 역질이 다 납니다. 인간이라는 이 별종에 대한 게 믿음은 나 날이 엷어져 가고요 751
 
가짜 그리스도는 지나친 믿음에 서 나올 수도 있고, 하느님이나 진리에 대한 지나친 사랑에 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868
 
진리를 위해 죽을 수 있는 자는 대체로 많은 사람 을 저와 함께 죽게 하거나, 때로는 저보다 먼저, 때로는 저 대 신 죽게 하는 법이다868
 
인간의 최선이라는 게 참 보잘것없어. 나는 아까 우주에 질서가 없다고 했는데 이래서는 안 되지••••••. 하느님의 자유 의지와 그 전능하신 섭리를 거스르는 일이니까·•••••. 그렇다 면 하느님의 자유 의지는 우리를 단죄하시는 자유, 우리의 오만한 마음을 단죄하시는 자유이겠구나.871
 
 
 
수도원에서의 살인 사건. 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도움을 요청한 원장. 모든 권한을 다 주지만 장서관만은 출입할 수 없다.
살인 사건은 계속 이어진다. 성경의 구절처럼 사건은 일어나고 미궁으로 빠져든다.
사건을 위탁받은 윌리엄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사건의 핵심에 다가간다.
 
왜 신은 웃으면 되지 않는가?
신이 웃으면 안된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신의 형상을 닮은 우리가 웃는 얼굴을 보면 행복해지지 않는가? 왜 웃는 것이 모독이란 말인지.
예수가 살아 생전에 한 번도 웃지 않았을까?
성경에도 세상을 만드시고 보기 좋으셨다는 이야기는 신이 웃었던 것은 아닐런지.
 
잘못된 믿음은 사실도 아니고 신의 뜻도 아니지만 자신의 믿음으로 대체된다.
마녀사냥, 면죄부 등등
이단으로 몰아 서는 기준은 무엇인지. 이단 심판관은 자신의 이익과 자신의 편의 이익을 위해 죄를 만들어 간다.
그저 살아가는 사람을 죄인으로 만들고, 마녀로 만든다.
자신만의 해석으로 죄를 뒤집어 씌운다.
잘못된 믿음은 세상 모든 일을 죄로 만든다.
앎을 죄라 만들고, 무지를 선이라 여긴다. 그러기에 장서관의 출입은 제한되고 책을 빌리는 것조차 허가를 받아야 한다. 앎은 죄이기에
그들은 무식해야지만이 지배를 받을 수 있기에. 
 
닫힌 공간에서의 욕망들. 육체적 쾌락은 믿음보다 앞선다. 그들의 죄는 고해로서 용서를 받으려 하지만 죄는 커져만간다.
용서를 받기 위한 행동때문에, 그 행동으로 죄는 커져간다.
가끔 신은 인간을 용서를 할지 몰라도, 인간이 인간을 용서하지 못하기에 인간은 죄인이 된 듯도 하다.
지구 상의 완벽한 존재로서 여기는 신은 믿음에 의해 외톨이가 되는건 아닐지.
 
중세 시대의 권력인 종교가 왜 힘이 약해져 갔는지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장미의 화려한 기억들은 이름만 남긴다. 우리에게 남긴건 오직 이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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