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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167

검은 튤립 - 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뒤마의 소설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음. 몬테크리스토 백작, 삼총사에 이은 검은 튤립. 네델란드에서는 튤립 거품 사건이 있었다. 튤립의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다 가격이 붕괴한 사건. 그만큼 튤립을 좋아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유럽에서의 권력투쟁으로 인한 전쟁. 패배 뒤이은 권력 다툼. 그리고 검은 튤립. 사랑과 관용. 사랑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싹트고, 관용은 쉽게 이루어지니 않는다. 사랑은 믿음으로 시작되고, 때론 질투 역시도 사랑의 다른 모습이다. 관용을 위해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민중의 광기는 무섭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관용도 가능하다. 정치적 사건에 연루된 한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 상금이 걸려있는 검은 튤립. 그리고 그 검은 튤립을 노리는 다른 남자의 이..

독서 기록 2024.08.24

우체국 아가씨 - 스테판 츠바이크

우체국 아가씨우체국 아가씨는 시골 마을에 우체국에 있는 소모품 중 하나이다. 모든 비품들은 사용되어지고, 없어지고, 다시 똑같은 제품으로 대체된다. 그곳에 바뀌어지는 건 그 일을 하는 사람뿐이다. 하지만 그 전까지는 그 안에 속한 하나의 비품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 우체국 아가씨의 반전 여행기 그녀는 미국의 화려한 호텔에 들어가지만 헌옷과 등나무 가방은 숨기고 싶은 열쇠이다. 초라한 모습에 주늑이 들고,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 곳에 숨은 그림처럼 보인다. 하지만 옷과 머리, 화장은 그녀를 그곳과 어울리게 만들어준다. 사교계의 출입에 적응하고, 최고의 인사가 된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는 그녀 뒤에서 이루어진 일들을 모른다. 그녀는 너무 순수하기에, 아니면 아무것도 모르기에. 누군가 ..

독서 기록 2024.08.23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 콜슨 화이트헤드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1993년 애니 프루의 《시핑 뉴스》이후 24년 만에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동시에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장편소설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앤드루카네기메달, 최고의 SF소설에 주어지는 아서클라크상까지 받으며 한 해 영미권 작가에게 주어지는 거의 모든 영예를 누린 콜슨 화이트헤드의 여섯 번째 소설이다. 출간과 동시에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으로 선정되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이 노예제도가 과거부터 현재까지 얼마나 우리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라고 극찬하며 휴가철 읽은 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인종 의식에 관해 코미디, 역사, 호러, SF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새롭고 흥미롭게 다룰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받아온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 19세기 실존했던 흑인 노예 탈..

독서 기록 2024.08.18

베니스의 상인 - 윌리엄 세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셰익스피어의 초기 걸작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가 32세 무렵이던 1596~1597년에 쓴 작품으로, 1605년에 초연된 후 지금까지 수없이 공연되었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주인공 안토니오 외에도 유대인 샤일록, 지혜로운 여성 포셔 등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희비극이다. 목숨과 사랑이 걸려 있는 계약과 예상치 못한 해결 과정에서 셰익스피어 특유의 극적인 요소와 기지를 엿볼 수 있다. 이번 한국어판은 셰익스피어 원문에 가장 충실하다고 평가받는 영국 아든 판을 기본으로 하고, 리버사이드 판을 비교했다. 해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의미들을 각주에서 자세히 설명하며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저자윌리엄 셰익스피어출판민음사출판일2010.12.28사랑과 우정. 복수를 담은 이야기. 현명함은 ..

독서 기록 2024.08.10

은랑전 - 켄 리우

은랑전켄 리우는 천재임이 틀림없다. 그의 단편 소설들은 뭔가 뇌리에 박히는 무언가가 있다. 기억에 대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든다. 은랑전에 들어간 단편집 중 환생 추모와 기도 비잔티움 엠퍼시움 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추모와 기도는 그의 책인 종이 동물원에서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만큼 기억에 남는다. 추모와 기도. 잊혀짐도 하나의 추모가 될 수 있다. 또한 세상의 광기는 예측불허인 동시에 필연적이다. 환생. 기억이 나를 만드는지. 내가 기억을 만드는지. 불완전한 것인 줄 알면서도 기술적 해법에 걸 수밖에 없었 던 엄마의 믿음을, 이해한다고. 우리는 흠 있는 존재들이지만, 그렇 다고 해서 경이롭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엄마에게 말해 주고 싶다. 하지만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독서 기록 2024.08.09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모든 것이 지나가, 그의 때가 되몀, 스러져 다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왔던 곳으로 돌아갈 것이다, 무에서 무로, 그것이 살아가는 과정이다, 16 신이 인간이 되어 우리 사이에서 살게 된 후로, 멀리 있으며 결코 전능하지 않은 신과 결코 전능하지 않은 개별 인간들의 거리가 좁혀졌다는 것을, 그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 다, 그러나 신이 모든 것을 주관하고, 모든 일이 신의 뜻에 따라 일어난다고는 믿지 않는다, 확실한 것은, 그가 올라이이고 어부 이며 마르타와 결혼했고 요한네스의 아들이며 이제, 언제라도, 조그만 사내아이의 아버지가 될 것이며, 아이가 할아버지처럼 요 한네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리라는 것이다. 17 자네 이제 나와 함께 가야겠네 128 우리가 가는 곳은 어떤 장소가 아니야..

독서 기록 2024.08.09

시녀 이야기 -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통제당하는 사회에 갇힌 여성에 관한 디스토피아 소설 인간의 본성은 통제 할 수 있는가? 지금은 보통으로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렇개 될 게여. 예사가 될 거야 65 말이란 결코 정 확할 수 없으며 언제나 뭔가 빠뜨리기 때문이다. 현실에는 너무 많 은 단편들이 있고, 관점들이 있고, 반목들이 있으며, 뉘앙스가 있다. 이런 의미도 저런 의미도 될 수 있는 몸짓들이 너무 많고, 말로는 절 대로 완벽하게 표현할 길 없는 형상들도 너무 많으며, 허공에 떠다 니거나 혀끝에 감도는 향(줄)도 수없이 많고, 어중간한 색채들도 한 없이 많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당신이 혹시 남자라면, 그리고 여기 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어왔다면, 제발 명심해 달라. 당신은 여자로 서, 남자를 용서해야만 한다는..

독서 기록 2024.08.05

상실 - 조앤 디디온

상실가족을 잃은 상실의 아픔은 그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한다. 게다가 일상을 늘 함께했던 이를 잃는 슬픔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고통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 고통을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알 수 없을 테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남은 인생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끼칠지. 하지만 가족을 잃는 슬픔은 누구나 겪어야 하는 고통일 것이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아직 겪지 않았어도 언젠가는 겪게 될 고통. 예고된 고통, 비애, 비통. 작가들의 작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작가의 존경을 받았던 조앤 디디온은 소설, 에세이, 칼럼 등 다양한 글로 이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남편 존 그레고리 던을 잃은 후, 약 1년간을 기록한 「상실(The Year..

독서 기록 2024.08.04

페르세폴리스 - 마르잔 사트라피

페르세폴리스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이란 혁명 시기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이란-이라크 전쟁을 겪고, 유럽 사회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해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2000년 프랑스에서 출간된 이후 수십 개의 언어로 번역되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은 그래픽노블의 고전으로, 정체성과 자유를 찾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저자마르잔 사트라피출판휴머니스트출판일2019.06.03뉴욕타임즈 선정 21세기 최고의 책 선정 도서 이란과 이라크 전쟁 시 전쟁 안에 살고 있는 그들의 이..

독서 기록 2024.07.27

걸리버 여행기 - 조너선 스위프트

걸리버 여행기우리와 체구가 비슷하고 확대경을 통해서 보지 않기 때문이다. 즉 확대경으로 자세히 뜯어본다면 아무리 아름답고 부드러운 피부도 거칠고 흉하게 보일 것이다. 113-114 나는, 사람은 자기와는 비교도 되지않는 작은 생물이 아무리 진지하게 말을 하려고 햐도 그것을 무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56 나의 조그만 친구여, 자네는 자네 조국에 대해서 칭찬을 했네. 이 위 조건은 사악한 마음씨라는 점을 입증해주었네. 법을 악 용하는 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제한판이 된다는 사실도 입증해주었네 나라에서는 어떤 제도가 시작은 훌륭했지만 결국에는 부 패로 인해서 빛이 바랜 걸로 보이네. 자네가 말한 것으로 볼 때 어 떤 사람이 어떤 지위를 얻는 데는 그 방면의 학식으로 얻는 것 같지 도 않고, 귀족들은 ..

독서 기록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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