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
불가능할 것 같은 이야기를 SF를 섞어서 만든 가능한 이야기들.
기억에 대해
과거에 대해 어쩌면 미래에 대해
과학의 발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우리가 잃어버림 것에 대해서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사람들과 파가 기억에 남는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어느 곳을 향해야 할지
영원성을 부여받는다면, 그런데 그 영원성에 대한 제약이 있고 인간을 벗어난다면
본인도 모르는 욕구를 추측으로 알아맞힌 걸까? 아니면 사이의 머릿속에 그 욕구를 심어 놓은 걸까? 44
당신이 지금 아는 건 전부 센틸리언의 필터를 거쳤다는 사실을 또 잊어버렸군요. 검색을 할 때마다, 또 요약한 뉴스를 들을 때마다.
센틸리언은 자기네가 당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한 정보를 선별해 서 제공해요. 뉴스를 보고 화가 난 소비자가 광고주의 상품을 안 사 려고 할지도 모르잖아요 55
센털리언은 고삐 풀린 알고리즘이에요. 사람들이 원하는 것처럼 보이는 걸 점점 더 많이 제공할 뿐이죠. 그리고 우리는, 그러 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바로 그 점이 문제의 근원이라고 생각해요.
센틸리언은 우리를 조그만 거품 속에 가뒀어요. 그 속에서 우리가 보고 듣는 것들은 전부 우리 자신의 메아리예요. 그래서 점점 더 기 존의 믿음에 집착하고, 자신의 성향을 점점 더 강화해 가는 거죠. 우 린 질문하기를 멈추고 뭐든 틸리가 판단하는 대로 따르고 있어요.
세월이 흐를수록 우리는 점점 더 고분고분한 양처럼 변해 가고 털도 점점 더 복슬복슬해져요. 센틸리언은 그 털을 깎아서 더 부자 가 되고 말이죠. 하지만 난 그렇게 살기 싫어요.“ 56
세상이 어른들에게 배운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88
영혼이 활한 타오르게 할 수만 있다면. 리나는 생각했다. 남자든 여자든 마음대로 매혹할 수 있다면, 나중 일은 걱정하지 않고 찬란 하게 빛날 수 있다면. 그렇게 살 수만 있다면 내놓지 못할 게 뭐가 있을까?117
공산주의가 뭐고 자유가 뭔지, 릴리는 알까? 이 세상은 어 딘지 모를 곳에서 끔찍하게 뒤틀려 버렸어 187
차갑고 깊은 우주의 공허 속에서, 막막하고 캄캄한 바다의 거품 처럼, 지성을 품은 무리들이 반짝이고 있다. 추락하고, 이동하고, 합 쳐졌다가 나뉘면서, 그들은 아직 보지 못한 수면을 향해 상승하며 푸르스름하게 빛나는 소용돌이 모양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은 저 마다 서명처럼 독특하다.
모두가 책을 만드는 것이다. 206
인생이란 사건 하나로 재단할 수 있는게 아니야. 218
시간의 화살은 그 압축의 정확성을 앗아간단다. 스케치가 되는 거야, 사진이 아니라. 기억은 곧 재현이란다. 그것이 소중한 까닭은 원본보다 나은 동시에 원본보다 못하기 때문이지 312
우리가 집단으로서 지닌 저력은 재난 앞에 서 드러난단다. 우리 정체성은 개개인이 지난 고독이 아니라 우리 가위여 있는 관계의 그물이란 걸 알아야 해 개인이 이기적인 육구 을 극부해야 집단 전체가 조화롭게 갈 수 있는 법이야 377
민디는 내가 영웅이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단지 적당한 시점에 적당한 장소에 있었던 사람일 뿐이다. 해밀턴 박사는 호프풀호를 설계했으니 그 역시 영웅이다. 민디는 내가 잠들지 않도록 해 주었 으니 역시 영웅이다. 내가 살아남도록 기꺼이 나를 보내 준 내 어머 나도 영웅이다. 내가 옳은 일을 할 방법을 가르쳐 준 내 아버지도 영웅이다. 401
양주의 백성들은 100년 전에 죽었어. 그건 무슨 수로도 바꿀 수 없는 사실이야. 하지만 과거는 기억이라는 형태로 계속 살 아가게 마련이고, 그래서 권력을 쥔 자들은 언제나 과거를 지우고 침묵시키려 해. 원혼들을 땅속에 묻어 버리려고. 이제 자네도 과거 를 알아 버렸으니 더는 무지한 방관자가 아니야. 만약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자넨 황제와 그가 부리는 혈적자와 한패가 되 는 거야. 그들이 저지르는 이 새로운 폭력, 과거를 지워 버리는 적업 에서 말이야. 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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