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싱싱한 밀 이삭처럼 - 빈센트 반 고흐

naduyes 2024. 12. 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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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밀 이삭처럼
황혼기에 되돌아온다. 그 모든 것은 죽은 것이 아니라 잠자고 있을 뿐이므로”  「별이 빛나는 밤」 「밤의 카페 테라스」 「해바라기」 「감자 먹는 사람들」 등 무수한 걸작을 남긴 채 홀연히 세상에서 사라진 빈센트 반 고흐의 편지 선집 『싱싱한 밀 이삭처럼』이 열림원 총서 ‘열다’의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밀밭의 이삭들이 싱싱하게 자라나듯 빈센트는 자신이 가닿고 싶은 삶을 향해 성실하게 살고, 그리고, 썼다. 2000여 점의 그림을 그렸지만 생전 판매된
저자
빈센트 반 고흐
출판
열림원
출판일
2024.11.27


고흐의 사색과 사상이 담긴 책

화가로서 팔리지 않는 자신의 그림을 보며 그림이 싫어질만도 하지만 고흐는 끝없이 자연을 탐구했다. 그리고 고민하며 자신의 붓에 힘을 쏟았다.
생각과 사상, 고민을 그림에 쏟아 부었다.

그의 글들을 보고 있자니 그의 삶에 대한 사랑과 의욕이 크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런 그가 정신병과 싸우며 결국은 자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어났다. 특히 복부에 총을 쏘며 고통을 그대로 느낀 그의 죽음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삶에 대한 의욕에서 였는지. 아니면?

자신의 외로움을 정당화하면서도 외로움을 그대로 느낀 그. 자신의 영감과 재능으로 부자가 된 그. 붓을 그리며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란 자신감을 갖은 고흐.
우린 그의 그림으로 그의 고민들을 간접적으로 느낄뿐이다.
과거보단 앞으로 향하고자 했던 그의 사상에서 별이 빛나는 내일을 기대해 본다. 별이 빛나는 밤처럼.


나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을 계속 가야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공부하지 않는다면, 모색을 중단한다면, 나는 길을 잃을 것이며 화를 당할 것이다. 15

후회하며 슬픔에 잠겨 있으면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발버둥 쳐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19

위험이 더 나쁜가, 위험에 대한 두려움이 더 나쁜가? 나는 현실에 뛰어들겟다. 위험을 무릅쓰겠다. 21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이 목소리는 하나님이 내린 최고의 선물로서, 이를 듣고 따르는 사람은 마침내 마음속에 친구를 얻을 것이며 결코 혼자가 아닐 것이다. 26

묵묵히 할 일을 다 하고 결과는 운명에 맡겨야 한다. 한 가지 가망이 사라지면 또 다른 가망이 생기므로, 어떤 가망과 미래는 반드시 있을 것이 틀림 없다. 30

미래에 관해 골똘히 생각하며 심란해하거나 마음을 달랠 여유가 내 머릿속에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에 충실하고 무언가 얻어 내지 않고는 한시도 흘려보내지 않는 것, 그것이 내 의무라고 생각한다. 33

나는 종종 아주 부자라는 생각이 든다. 돈이 많아 부자가 아니라, 할 일을 찾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바칠 수 있는 무언가가, 인생에 영감과 의미를 안겨주는 무언가가 있으므로 부자다 57

적극적으로 살고 싶다면, 때로 잘못된 일을 저지르는 것을 두려워해서도 안되고 어떤 실수에 빠지는 것을 무서워해서도 안 된다. 나쁜 짓을 아무것도 하지 않아야 선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것은 착각이다. 그러면 제자리 걸음을 하다가 평범해 진다. 69

이런저런 것을 발견하려는 의도로 사물을 관찰할 때 보다, 사물과의 직접적인 접촉에서 착상이 떠오를 때 훨씬 생각이 건전해진다고 믿는다.
느낌은 위대한 것이며, 느낌 없이는 아무것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다. 121

한평생 살다 보면 작업이 힘든 경우도 때로 있겠지만, 항상 초보일 때처럼 성과가 미미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175

인생은 너무 짧고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그래도 화가라면 그림을 그려야 한다. 176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편도행 철도 여행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빨리 달리지만, 어떤 대상도 자세히 분간되지 않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타고 있는 기관차가 보이지 않는다.  228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은 좋지 않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걸음을 되돌려서도 안되고 되돌릴 수도 없다. 다시 말해, 과거를 생각하면 우울한 향수에 젖어 과거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241

아마도 죽는 것은 사는 것만큼 어렵지 않을 것이다. 254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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