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칠드런 액트 - 이언 매큐언

naduyes 2024. 10. 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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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영국 고등법원의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는 죽어가는 소년을 살리기 위해 강제로 수혈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한다. 사흘 안으로 판결을 내리지 않으면 애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 피오나는 애덤이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그리고 개인의 종교적 신념에 법정이 어떻게 권한을 행사할지에 대한 답을 얻고자 직접 애덤을 만나기로 한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 만남은 피오나에게는 오래된 아픔을 휘저어놓는 계기가, 애덤에게는 새로운 강렬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고 두 사람 모두의 인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저자
이언 매큐언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15.07.28

종교와 한 아이의 신념과 행동

깊은 슬픔과 어쩌면 쓰라린 후회와 정겨운 추억을 뒤로하고 삶은 다시 계속되겠지. 아이 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나이 들고 죽어가면서 슬픔도 후회도 추억도 점점 옅어지다가 결국엔 아무런 의미도 남지 않을 것 이다. 종교나 도덕체계는(내 종교와 도덕체계도 마찬가지로) 멀리서 바라보는 산맥의 빽빽한 봉우리들 같아서, 어떤 것도 다른 것보다 더 눈에 띄게 높거나 더 중요하거나 더 진실하 지 않다. 판단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154-155



수혈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아이. 하지만 종교적 신념때문에 수혈을 거부하는 아이.
부모는 이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죽더라도 신의 뜻에 따라 죽는 것이기에 구원의 한 방법이라 여긴다.
종교의 지도자들은 아이를 지지한다.
아이는 이 죽음을 통해 신의 옆으로 다가갈 것이라 생각한다. 금빛 세상으로 올라가는 영광을 얻을 것이라 생각한다.
병원은 수혈을 하고자 재판을 요구하고, 그 재판장은 결단을 해야한다.

아이는 18살이 되기 3달 전
확실한 믿음일수도, 아니면 잘못된 믿음이 아이에게 죽음을 촉구하는, 죽음을 부추기는 것일수도 있다.
과연 그 믿음은 정당한가?
알지고 못하는 세계를 동경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지

결국 수혈을 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수혈을 한 아이는 화를 낸다. 부모는 아이에게 다가와서 울고 있다. 아이는 부모가 이 행위를 부정한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니였다. 부모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식이 살아 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의 눈물.
아이의 믿음은 흔들린다. 이 전의 세계는 무너진다. 구원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세상엔 그런 것이 존재하나?

종교에게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구원. 천국. 이런 것들보다
뭔가 철학적인 것들
존재에 대해
행위에 대해
정의에 대해
방향성에 대해

쓸모없는 것으로 점점 고립되기보다 아직도 쓸모있다는 것을 알려주면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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