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의 미완성 3부작중 하나.
실수를 통해 쫓겨나 미국으로 떠난 카를. 하지만 그의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선택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강요에 의한? 아니면 뜻하지 않게 삶을 선택하여 살게된다.
삼촌을 우연히 만나고 부유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지만, 자신의 선택이 아닌 타인에 의해 그 부유함에서 쫓겨난 주인공.
몇 몇 사람들을 만나고, 엘리베이터 보이가 되고, 하인이 되버린 그의 삶은 어떤것이 그의 선택이 들어갔는지. 그런 의미에서 그는 자신을 잃어버린 실종자가 된듯도하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과연 내가 선택해서 한 결정이 있는지 시작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흐름에 휩쓸려 버리는 삶을 사는건 아닐런지.
다양한 카프카의 소설에서는 이유도 없이 소송을 당하고, 이유도 없이 성에 초청되고, 하지만 이유도 없이 사형을 당하고, 이유도 없이 성에 들어갈 수 없는 주인공들이 존재한다. 이유도 없이 바퀴벌레로 변신도 하고 죽는다.
사실 우리의 삶은 이유가 없다. 그저 살아나갈 뿐이다. 살아나가도 이유는 찾을 수 없다. 그저 살아나갈뿐
아메리칸 드림이란 단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 미국행 열차에 타게했다. 기대에 찬 모습으로 자신의 고향을 떠나왔다. 하지만 성공 이면에는 성공하지 못한 삶도 있다. 성공은 자본자나 지식인들에게만 주어진 단어라는 듯이 반대인 사람에게는 실패와 좌절만 겪게 하고 빈곤층이라는 낙인만을 찍었다.
점점 더 내리막길로 곤두박질하는 주인공을 통해 미국의 성공 뒤에 남긴 쓴맛을 느낀듯도 하다.
미완성 부분
점점 더 나락을 길을 걷는 주인공. 배신도 당했을 수도 있다. 과연 그에게 주어진 삶은 어느 곳으로 향해 갔을지 궁금하다. 카프카가 좀 더 이 야기를 이어나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다.
그가 사태를 그렇게 재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던 날카로운 이해력은 바로 죄의식 때문 아니었을까? 32
그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본뜻과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리라는 것과, 좋게 보느냐 나쁘게 보느냐는 오직 어떻게 판단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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