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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8

유체

종이를 떨어뜨려 본다. 종이는 이리 저리 흔들 거리며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진다. 다시 한 번 종이를 떨어뜨려본다. 처음 떨어진 장소에 똑같이 떨어질 수 있을까? 10번 100번을 반복하여 떨어뜨려 봤을 때 같은 곳에 떨어질 수 있을까? 완벽하게불가능한 일?확실히 불가능한 일 시간을 되돌려 본다. 시간여행을 가는 일 말이다.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완벽하게 똑같은 공간으로 돌아가는 일일런지. 똑같은 공기와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공간에 떨어진다는 것인지?그럼 처음으로 돌아간 곳에서 종이를 떨어뜨렸을 때 확실히 똑같은 곳에 떨어진다는 의미일까? 확인할 수 없는 일인데 확실하다는 이야기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어차피 돌릴수 없으니 생각조차 하면 안된다는건지. 아니면 생각할 필요가 ..

일기 2024.09.19

어느 하루 어느 시간

하루는 24시간1시간은 60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이정도이다. 이 정도의 시간을 다 소비하고 나면 남는 건 어느 정도일까?수학이라는 언어가 정확하다면 정확히 계산 할 수 있는 것만 있어야 하지만 세상엔 계산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다.나의 아픔과 나의 기쁨. 나의 슬픔과 눈물의 총량. 잊어진 정도나 기억하는 정도에 대해 수치를 알고자 계산을 하고 싶지만 계산은 나의 모자란 머리 탓인지 아니면 제약때문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1+1=2 이 증명 가능한 명제 속에서 거짓임을 찾아 보려 뚫어져라 쳐다본다. 1이 잘못 됐을지 2가 잘못됐을 지 아니면 기호가 잘못됐는지. 너무 오래 지켜본다면 이 간단한 수식이 너무 복잡한 수식처럼 머릿속을 헤메이게 된다. 여러 갈림길에 늘어서게 되어 분명한 것이 불..

일기 2024.09.14

에피소드

막이 열리는 에피소드 막이 내리는 에피소드 커튼이 내려온다. 커튼 사이로 등장인물들이 보인다 긴장이 풀리는 듯이 표정이 풀린다 그 모습이 애처러워 난 그저 눈물이 흘러내린다 커튼이 완전히 내려오자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입을 막아본다 내 소리를 막아보려 하지만 막을수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혼자이지만 외롭지가 않다 내 눈물과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난 더 크게 더 많이 운다 이렇게 더 크게 울 수 있다는 사실에 난 너무 기뻐서 더욱 크게 슬피 운다 이제 나의 막이 내려 난 웃어 본다 눈물은 흘러 내리지만 웃는다 막이 내렸기에 혼자이기에 더 크게 더 많이 에피소드아티스트이무진앨범에피소드발매일1970.01.01

2024.09.12

경험

경험한다는 것은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새로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앎이 늘어가는 것이다. 앎이 늘어가는 것은 지식이 쌓인다는 뜻이다. 우리의 지식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지식은 나를 깨닫게 해준다. 깨달음의 시작은 어디이고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때론 쉽지 않은 깨달음이 있고, 한 순간에 오는 깨달음이 있다. 우리의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항상 앞서서 갈 수 없는 깨달음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항상 존재하며, 그 후회 속에 자신의 가슴을 내려친다. 경험의 후회라는 것도 있다. 우리는 그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이고, 그 경험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중요하든 모든 것이 선이진 않다. 그저 시간을 보냈고, 경험했다는 것 그것이 최고의 선이면서 최선이라 ..

일기 2024.09.09

하루의 마무리는?

하루의 느낌은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 양면성을 지닌 느낌들은 언제나 함께 찾아온다. 우리가 물건을 사면서도 후회를 하고, 이 시간을 즐겁게 낭비하면서도 후회를 한다. 이렇듯 우리의 느낌은 매 순간 매 시간 매 번 다르다. 오늘 하루의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에 대한 대답은 ‘모르겠다.’ 라는 답을 하고 싶다. 그저 하루를 보냈고, 행복하게 보냈다. 후회도 했고 반성도 했지만 내일이면 또 다시 반성할 일들 투성일 것이다. 오늘은 구름이 뭉게 뭉게 꾸며져 있었다. 사진을 찍으면 그림같다라는 생각을 할 것이고, 그림을 그리면 사진 같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이 그림같은 사진같은 구름은 다시 보지 못할 어떤 것들과 같다. 우리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며 슬퍼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우리는 항상..

일기 2024.09.08

비 그리고 어떤 것

24년 9월 7일 바람 없음. 하늘은 잿빛 어쩌면. 비 내림. 오랜만의 비가 왜인지 너무 반가워서 부둥켜안고 펄펄 뛰고 싶어짐. 더위는 그대로. 어쩌면 내일도 더울것 같은 느낌. 그토록 기대하던 비가 왔다. 비는 비대로 나는 나대로 하루를 맞이해 본다. 적은 양의 비지만 반가운건 반가운 것이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비를 원했지만 살살 긁어대는 더욱 내 느낌을 간지럽히기만 한다. 하지만 이 적은 비도 고맙게 느껴진다. 하늘은 잿빛이다. 하지만 오후엔 맑아졌다. 잿빛 하늘의 이 잿빛은 어디서 부터 온 것일까? 그늘에서 온 것일까? 아니면 태양에서 부터 온 것일까? 태양은 모든 색의 기원이기때문이다. 잿빛도 하나의 색이라면 말이다. 잿빛은 약한 빛의 하나이기에 그토록 많은 날 중에 잿빛은 적은 날뿐이다. 그래서..

일기 2024.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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