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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 14

유체

종이를 떨어뜨려 본다. 종이는 이리 저리 흔들 거리며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떨어진다. 다시 한 번 종이를 떨어뜨려본다. 처음 떨어진 장소에 똑같이 떨어질 수 있을까? 10번 100번을 반복하여 떨어뜨려 봤을 때 같은 곳에 떨어질 수 있을까? 완벽하게불가능한 일?확실히 불가능한 일 시간을 되돌려 본다. 시간여행을 가는 일 말이다.그 시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완벽하게 똑같은 공간으로 돌아가는 일일런지. 똑같은 공기와 똑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는 공간에 떨어진다는 것인지?그럼 처음으로 돌아간 곳에서 종이를 떨어뜨렸을 때 확실히 똑같은 곳에 떨어진다는 의미일까? 확인할 수 없는 일인데 확실하다는 이야기는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어차피 돌릴수 없으니 생각조차 하면 안된다는건지. 아니면 생각할 필요가 ..

일기 2024.09.19

위대한 유산 1 - 찰스 디킨스

위대한 유산 1영국을 대표하는 작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위대한 유산』제1권. 19세기 산업화 초기 시대 영국의 부조리한 사회를 그려내는 작가였던 디킨스는 그러한 사회 비판적 시선을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주제 안에 자연스럽게 풀어내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함께 인정받는 이 소설은 그 시대 영국의 중산계급에 널리 퍼졌던 사회적 욕망을 보여주고 있다. 억척스러운 누나와 대장장이인 매형과 살아가던 소년 핍은 마을의 유지 미스 해비셤의 집에서 아름다운 소녀 에스텔러를 만난다. 핍은 에스텔러를 만난 후 자신의 가난과 무지를 깨닫고 번민의 사춘기를 보내며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갖게 된다. 그러던 중 익명의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유산을 물려받게 된 핍은 런던으로 가서 신사 교육을 받는다. 핍은 런던에서 여전히 도도하고..

독서 기록 2024.09.19

이선 프롬 - 이디스 워튼

이선 프롬▶ 워튼은 20세기를 통틀어 가장 뛰어난 작가 중 하나다. ─ 《옵저버》 ▶ 나는 이 책이 뿜어내는 암울한 분위기를 좋아한다. 혼자만 즐기고 싶어 다른 사람들에게 발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 톄닝(소설가) /“그는 가난한 농부였고, 자기가 버리면 고독과 가난 속에 남게 될 병든 여인의 남편이었다. 설령 아내를 버릴 배짱이 있더라도 그를 동정하는 인정 많은 두 사람을 속이지 않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이선 프롬』에서 / 이디스 워튼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읽히는 『이선 프롬』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7번으로 출간되었다. 애정 없는 결혼 속에서 무기력하게 살아가던 ‘이선’이 내면의 욕망을 자각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도덕과 인습이라는 집단적 억압에 맞선 개인..

독서 기록 2024.09.17

제5도살장 - 커트 보니것

제5도살장풍자와 블랙유머로 무장한 휴머니스트 보니것의 웃음으로 절망에 맞서는 방법. 부조리와 모순의 20세기가 낳은 최고의 반전(反戰)소설『제5도살장』. 드레스덴 폭격을 소재로 한, 커트 보니것의 대표작. 주인공 빌리 필그림은 시간과 시간 사이를 떠돌며 여행한다. 제2차세계대전 벌지 전투의 독일군 전선 후방으로, 포탄이 쏟아지는 드레스덴의 도살장으로, 트랄파마도어 행성의 동물원으로, 뉴스가 넘치는 뉴욕으로, 수소폭탄 공격을 받았다 재건된 시카고로. 유쾌하고 황당한 이야기 뒤에 숨어 있는 비관론과 허무주의, 그리고 인간에 대한 희망. 오직 보니것만이 쓸 수 있는 독특한 반전(反戰)소설이다.저자커트 보니것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6.12.09열심히 노력한다면요. 끔찍한 시간은 무시해라. 좋은 시간에 집중해라 1..

독서 기록 2024.09.16

어느 하루 어느 시간

하루는 24시간1시간은 60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이정도이다. 이 정도의 시간을 다 소비하고 나면 남는 건 어느 정도일까?수학이라는 언어가 정확하다면 정확히 계산 할 수 있는 것만 있어야 하지만 세상엔 계산하지 못하는 것 투성이다.나의 아픔과 나의 기쁨. 나의 슬픔과 눈물의 총량. 잊어진 정도나 기억하는 정도에 대해 수치를 알고자 계산을 하고 싶지만 계산은 나의 모자란 머리 탓인지 아니면 제약때문인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1+1=2 이 증명 가능한 명제 속에서 거짓임을 찾아 보려 뚫어져라 쳐다본다. 1이 잘못 됐을지 2가 잘못됐을 지 아니면 기호가 잘못됐는지. 너무 오래 지켜본다면 이 간단한 수식이 너무 복잡한 수식처럼 머릿속을 헤메이게 된다. 여러 갈림길에 늘어서게 되어 분명한 것이 불..

일기 2024.09.14

에피소드

막이 열리는 에피소드 막이 내리는 에피소드 커튼이 내려온다. 커튼 사이로 등장인물들이 보인다 긴장이 풀리는 듯이 표정이 풀린다 그 모습이 애처러워 난 그저 눈물이 흘러내린다 커튼이 완전히 내려오자 눈물을 참을 수가 없다 입을 막아본다 내 소리를 막아보려 하지만 막을수가 없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혼자이지만 외롭지가 않다 내 눈물과 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난 더 크게 더 많이 운다 이렇게 더 크게 울 수 있다는 사실에 난 너무 기뻐서 더욱 크게 슬피 운다 이제 나의 막이 내려 난 웃어 본다 눈물은 흘러 내리지만 웃는다 막이 내렸기에 혼자이기에 더 크게 더 많이 에피소드아티스트이무진앨범에피소드발매일1970.01.01

2024.09.12

환락의 집 2

환락의 집 2▶ 경박한 사회는 오로지 그 경박함이 파괴하는 것을 통해서만 극적인 의미를 얻을 수 있다. -이디스 워튼 ▶ 인간들이 자신들의 무지와 통제할 수 없는 힘 속에서 운명과 존중이라 부르곤 했던 것의 가차 없음이 아이스킬로스나 셰익스피어가 그려 보였던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현대적인 삶의 비극. -《뉴욕타임스》 ≡≡≡≡≡≡≡≡≡≡≡≡≡≡≡≡≡≡≡≡≡≡≡≡≡≡≡≡≡≡≡≡≡≡≡≡≡≡≡≡≡≡ 20세기 초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의 첫 베스트셀러인 『환락의 집』이 출간되었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1, 402) 『환락의 집』은 작가 워튼의 삶에서 하나의 전기가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05년 11월 출간되어 그해 말까지 무려 14만 부가 판매되며..

독서 기록 2024.09.11

경험

경험한다는 것은 새로움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새로움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앎이 늘어가는 것이다. 앎이 늘어가는 것은 지식이 쌓인다는 뜻이다. 우리의 지식은 어디서 부터 시작되었을까? 지식은 나를 깨닫게 해준다. 깨달음의 시작은 어디이고 어디로 데려가는 것일까? 때론 쉽지 않은 깨달음이 있고, 한 순간에 오는 깨달음이 있다. 우리의 깨달음은 언제나 늦다. 항상 앞서서 갈 수 없는 깨달음이다. 그렇기에 후회는 항상 존재하며, 그 후회 속에 자신의 가슴을 내려친다. 경험의 후회라는 것도 있다. 우리는 그 경험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이고, 그 경험을 해 봤으면 하는 바램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이 중요하든 모든 것이 선이진 않다. 그저 시간을 보냈고, 경험했다는 것 그것이 최고의 선이면서 최선이라 ..

일기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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