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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 26

불타버린 지도 - 아베 고보

불타버린 지도(세계문학전집 111)(양장본 HardCover)『불타버린 지도』는 20세기 전위문학의 신화가 된 작가 아베 고보의 대표작이다. 어느 외진 흥신소에 사라진 남편을 찾아달라며 한 부인이 의뢰서를 보내온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던 남편이 홀연히 사라졌다는 것. 주인공인 탐정 ‘나’는 의뢰인을 찾아가지만 한시가 급해야 할 부인과 의뢰인의 남동생, 실종된 남자의 직장 후배는 수사에 열의를 보이지 않고 나를 음흉하게 따돌릴 뿐이다. 수사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지는데….저자아베 고보출판문학동네출판일2013.11.11아베 고보 실종 3부작 실종자를 찾는 사람들. 과연 누가 진짜 실종된 것인지 빤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정해진 틀이 없은게 우리의 일이다. 15 자격의 문제겠죠. 우..

독서 기록 2024.10.30

부처스 크로싱 - 존 윌리엄스

부처스 크로싱1948년 『오직 밤뿐인』 1960년 『부처스 크로싱』 1965년 『스토너』 1972년 『아우구스투스』 존 윌리엄스의 데뷔 중편소설인 『오직 밤뿐인』을 포함, 이번 『부처스 크로싱』 출간으로 그가 집필한 네 편의 소설이 드디어 한국어 번역판으로 모두 출간되었다. 『부처스 크로싱』은 덴버 대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던 시절 존 윌리엄스가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에머슨의 자연주의 철학에 심취한 주인공 앤드루스가 캔자스 주 가상의 산골 마을 부처스 크로싱에 도착해 겪는 인간의 폭력성과 자연의 냉엄함, 그리고 반서구주의를 다룬 소설이다. 『스토너』와 전미도서상 수상작인 『아우구스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작품이었지만 가장 독특하고 힘이 넘치는 소설로 평가받으며 존 윌리엄스의 위..

독서 기록 2024.10.30

또 다른 이름

어떤 이름으로 불러야할까? 과거의 이름으로 부는건 과거이니 아니면 상처이니 부르기 힘들다.새로운 이름으로 부를려고 보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싸그리 없어진듯해서 부를 수가 없다.나의 마음이 그렇다.그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말을 걸고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하다.그저 한 번쯤은 아니혹시라도 만난다면 모른척할수도 있을 것이다.아마 그럴 것이다.그럴것 같다.매일 그 순간을 꿈꿔왔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칠 것이다.그게 나의 남은 순간의 목표이면서 삶의 이유이다.나만의 약속이면서 계약이다.그 계약에 속박되어 난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그저 살아가라그저 잊으라아무 믿음도 없는 말은 느닷없이 나를 묶어버릴 것이다.외쳐 부를 힘도 없지만 외쳐보고 싶다. 아니다. 거창한 말은 가슴에 못을 박을 뿐..

단상 2024.10.29

그리움

같은 공간 다른 시간 어쩌면 완전히 다른이곳을 다시 가게 됐다. 예전엔 너와 함께 지금은 혼자. 아니 어쩌면 다른 누군가와. 같은 공간이지만 너무도 다른 느낌이 든다.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는. 새롭게 느껴지는 감정들이 몰려온다. 어쩌면 내가 의도할수도있는. 어쨋든 이곳에 가기위해 나는 기대를 한다.그곳의 풍경은 너무도 달랐다. 시간이 다르기에. 당연하지만 익숙하지 않고 이해할수도 없는. 시간과 공간.새로운 것에 익숙해지려 노력한다. 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저 그리움뿐이다. 다시 돌아갈수도 없고 다시 만날수도 없지만 그리움은 당연한 결과이다. 모든 것을 기억하려 하지만 기억나는 것은 없다. 그래서 행복할수도 아니 슬플수도.먹먹함이 몰려온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 된듯한 느낌이 든다. 다시 이곳을 ..

일기 2024.10.28

광기와 우연의 역사 - 슈테판 츠바이크

광기와 우연의 역사(최신 완역판)총 14편의 역사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슈테판 츠바이크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널리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전 세계 5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독일어권에서만 수백만 부가 팔렸다. 1927년 처음 발간된 후 거의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청소년 필독 도서 목록에 빠지지 않으며 유럽 여러 나라에서 수업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책을 손에 들고 14편 중 어느 것이나 골라 몇 줄 읽다 보면 왜 이 책이 그토록 사랑받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독자는 이제껏 화석처럼만 느꼈던 역사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마법의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들의 눈물과 땀을 느끼고 한숨과 비명, 환호를 들으며 손에 땀을 쥐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최고의 이야기꾼 츠바이..

독서 기록 2024.10.27

질문들

신이있다면 왜 병과 죽음을 만들었을까? 천국과 지옥은 왜 만들어 놓았을까? 인간은 왜 만들었을까? 굳이? 원소들은 왜 존재하며 나름의 규칙은 왜 갇는걸까? 슬픔은 왜 만들며 기쁨은 왜 그저 보기 좋으라고? 인류의 발전은 예견된 걱일까 예외적인 것일까 미침놈들이 증가하는 것은 지구를 망치고 있는 갓은 점점 희망이 사라지는 것은 신을 찬양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것은 예상했을까 예상했깄지 완벽한 신인데 완벽하다는 것은 슬픔도 기쁨도 어떠한 것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걸 다 느낀다는 의미인지 아니면 그 외 이해불가하다는 것은 이해를 한다는 이야기일지 아니면 아무것도 모른다는 갓인지

단상 2024.10.27

그리움의 정원에서 - 크리스티앙 보뱅

그리움의 정원에서프랑스가 사랑하는 시인이자 에세이스트, 크리스티앙보뱅이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그녀에 대한그리움으로 가꾼 작은 글의 정원 『그리움의 정원에서』가 1984Books에서 출간되었다. 그녀의 이름은 ‘지슬렌마리옹’, 1979년 가을에 처음 만나, 그로부터 줄곧 그가 가장 바쁘고도 고요한 방식으로 사랑한 여인. 1995년 여름 파열성 뇌동맥류로 세상을 떠나고, 같은 해 가을과 겨울, 크리스티앙보뱅은 형언할 수 없는 상실감을 넘어서 그만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여전히 생생한 그녀의 모습을 이 책 속에 담았다. “나는 이 책에서 동시에 발산되고 있는 두 사랑들을 보았다. 삶 전체를 향한 지슬렌의 사랑, 그리고 그런 지슬렌을 향한 보뱅의 사랑. (..) 삶을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의 글. ..

독서 기록 2024.10.23

깊은 강 - 엔도 슈사쿠

깊은 강우리 안에 담겨진 깊은 강. 그 강에 흐르는 나의 믿음. 그리고 점점 더 깊어지는 수심. 어쩌면 믿음이란 것도 내제되어 있는 것일지도. 내가 신를 버리려고 해도... 신은 나를 버리지 않습니다 61 대체 넌 무얼 찾고 있니? 85 당신한테 버림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인간에게 버림받은 그 사람릐 고뇌를...조금은 알게 되었슺니다 92 나는 이곳 사람들처럼 선과 악을 그다지 확실히 구분할 수 없습니다. 선 속에도 악이 깃들고, 악 속에도 선한 것 이 잠재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신은 요술을 부 릴 수 있는 겁니다. 나의 죄마저 활용해서 구원으로 이끌 어 주셨지요." 97 복수나 증오는 정치 세계뿐만이 아니라, 종교 세계에서 도 마찬가지였다. 이 세상은 집단이 생기면 대립이 발생하 고 ..

독서 기록 2024.10.21

칠드런 액트 - 이언 매큐언

칠드런 액트《속죄》의 저자 이언 매큐언. 그가 이번에는 법과 종교 간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열세 번째 장편소설 『칠드런 액트』에서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수혈을 거부하는 백혈병에 걸린 소년과 사흘 안에 아이의 목숨이 걸린 판결을 내려야 하는 고등법원 판사의 이야기를 통해 법정이 맞닥뜨린 난제를 특유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우아하고 세련된 문체로 풀어나간다. 영국 고등법원의 명망 높은 판사 피오나 메이는 어느 일요일 밤 남편의 갑작스러운 선언으로 인해 결혼생활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고, 그와 동시에 법원으로부터 긴급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백혈병으로 죽어가는 17세 소년 애덤이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구해줄 의학적 치료를 거부하고, 병원에서는 죽어가는 소년을 살리기 위..

독서 기록 2024.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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