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오셀로 - 윌리엄 세익스피어

naduyes 2024. 5. 12.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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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셀로
영국의 대표 시인이자 극작가로 인정받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 오셀로와 데스데모나의 사랑에서 비롯된 주요 사건들을 통해 주인공의 사랑이 보여주는 극도의 아름다움과 극도의 타락, 그 아름다움의 회복을 추적하는 고통스러운 변천사를 그리고 있다.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출판
민음사
출판일
2001.09.05

질투하는 사람에겐 공기처럼 가볍고 하찮은 물건도 성경 말씀처럼 강력한 확증이야.
이게 무슨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
무어인은 벌써 내가 준 독약 먹고 변했어.
위험한 상상은 그 본질이 독약인데 맛이 고약한 줄 처음엔 거의 모르다가 약간씩 핏속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유황불처럼 타는 거야. 그렇다고 했잖아. 118

크게 속는 편이 조금 아는 것보다는 더 나은게 틀림 없어 118

인간이기에 갖는 질투심.
편을 나누고, 적을 만드는 마음은 우리의 생존 본능을 그대로 반영하지만 불완전한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 다양한 종들이 있었지만 사피엔스는 그들을 다 죽였다. 이를 위해 간계도 써왔고 훌륭한 사람을 타락 시키기도 했다. 이 과정을 여과없이 보여준 작품이 오셀로란 생각이든다.
급을 나누는 인류의 역사는 언제까지 진행될지

한 인간의 불완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누군들 불완전하다지만 훌륭한 모습으로 칭송받은 오셀로,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지만 작은 간계에 취약했다. 사랑으로 위안을 받고 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의 단점이 그에게 아킬레스의 건일지도 모르겠다. (인식하지 않고 있다 생각하지만 우리는 인식하지 않는 다는 생각자체로 이미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우리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들키는 순간 패배자라는 타이틀을 얻을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타인의 대다수는 아무 생각이 없으며 그저 본인의 마음가짐과 생각들이 나를 패배자로 만든 듯도 하다.

이아고라는 인물은 간계에 능하고 세치 혀를 잘 놀리는 인물이지만 모두가 갖고 있는 욕망을 그대로 표현한 인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린 남의 행복을 인정하지 않으며 빼앗을려는 욕망을 갖고 있듯이 말이다. 그의 간계로 속은 인물들은 바보처럼 보이면서도 그 모습조차 나의 모습처럼 보인다. 선과 악. 그 사이 어딘에 애매한 곳에 놓여있는 인간.

오셀로 그를 믿고 결혼한 데스데모나. 하지만 그 믿음으로 죽임을 당한 데스데모나. 한 장면을 가지고 다양한 해석을 갖는 인간. 같은 장면임에도 이를 긍정으로 또는 부정으로 생각하는 불완전함은 내 인생이 나에 의해서 일어나는 장면인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우린 어쩌면 타인의 각본에 의해 쓰여진 삶을 사는건가? 주체가 나인지 타인인지.
또한 믿음은 대체 어디서 흘러와 믿게 만드는건지. 믿음이 없었다면 더 행복했을지?

데스데모나의 죽음은 과연 오셀로의 손을 빌린건지 아니면 충격에 의한 것일지? 실질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 사이. 차이는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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