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사랑할 줄 밖에 모르고 아직 사는 법은 모르는군.’
‘거짓이 아닌 실제의 삶을 살고 싶어요. 여태껏 내 삶에서 모든 것이 거짓이었어요. 며칠 전부터 얼마나 많은 기만이 있었는지 세어 봤답니다.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내가 죽다니, 말 이 되나요?’
사랑 밖에 모르는 펠릭스와 거짓으로 삶을 가장했던 부인의 죽음. 두 관계 속에서 삶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할지 궁금해졌다.
때론 사람들은 말을 한다. 사랑이 전부라고. 아니면 사랑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사랑의 기준이라는게 애매모호하여 모든 것이 사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삶은 그 애매모호한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한 장면 속에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다.
‘모든 꽃은 시들기 마련이고, 큰 기쁨은 뒤끝이 좋지 않아요. 그것도 뒤 끝이 있어야 말이지요. 실제의 삶은 번민으로 가득 찼습니다’
삶은 거짓으로 가득하고 내 선택이 나의 진심인지도 모른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마음의 근심을 쌓을 바에야 내 선택을 존중하고 살아가야하지 않을지. 거짓으로 꾸며진 삶으로 내 목숨까지 앗아갈바에야는.
모든 삶에는 회한이 있고 나만의 아픔이 있다지만 그 아픔을 다른 사람을 통해 치유할려고 하는건 욕심이 아닐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새로운 시작은 아닐지.
발자크의 인간희극을 통해 바라 본 사랑 이야기.
‘젊음의 가장 아름다운 감정과 가장 위대한 비극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다. 우리들 거의 모 두는, 내가 투르에서 클로슈구르드로 출발했던 것처럼, 세상을 얼 싸안으며, 사랑에 굶주린 가슴을 가지고 아침에 길을 나선다. 그리고 우리의 자산이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즉 우리가 사람들과 사건 들 사이에 섞이면, 모든 것이 조금씩 줄어들고, 결국에는 잿더미 속에서 약간의 금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있는 그대로의 인생이다. 포부는 위대하지만 현실은 초라하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긴 명상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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