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골짜기의 백합 - 오노네 드 발자크

naduyes 2024. 5. 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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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의 백합(을유세계문학전집 4)(양장본 HardCover)
리얼리즘 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발자크의 대표작『골짜기의 백합』. 1836년에 발표된 비교적 초기의 작품으로, 처음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대표작으로 떠올랐다. 발자크의 낭만적인 성향이 발휘된 연애 소설이자, 인간의 내적 성숙을 묘사한 성장 소설이며, 당대 사회와 인간 군상을 날카롭게 묘사한 사회 소설이다. 어린 시절 억압받고 애정에 굶주렸던 펠릭스는 모르소프 부인을 보자 참을 수 없는 격정에 휩싸이고, 그녀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바치게 된다. 역시 어린 시절이 불행했던 모르소프 부인은 동병상련을 느끼며 그를 모성애로 감싼다. 하지만 결국 플라토닉한 사랑으로 만족하지 못한 펠릭스는 욕망을 이기지 못해 레이디 더들리와 관능적인 사랑에 빠지는데…. 이 소설은 이후의 프랑스 연애 소설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결말의 거듭되는 반전은 오늘날에도 다양한 독해를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사회에 나서는 펠릭스를 위해 모르소프 부인이 쓴 당부의 편지는 이 소설의 핵심적인 부분으로, 당대 현실과 사회에 대한 발자크의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인다. [양장본] 〈font color="ff69b4"〉☞〈/font〉 시리즈 살펴보기! 50년 만에 부활한 정통 세계문학 시리즈「을유세계문학전집」. 1959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의 세계문학전집은 1975년에 100권으로 완간되며 한국 출판 역사의 이정표가 되었다. 출간된 지 50년 만에 새롭게 내놓은 이번 세계문학전집은 목록을 모두 다시 선정하고 완전히 새로 번역한 것이다.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현대적 의의,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까지 다룬 작품 해설을 덧붙였다. 2020년까지 총 300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저자
오노레 드 발자크
출판
을유문화사
출판일
2008.07.20

‘당신은 사랑할 줄 밖에 모르고 아직 사는 법은 모르는군.’

‘거짓이 아닌 실제의 삶을 살고 싶어요. 여태껏 내 삶에서 모든 것이 거짓이었어요. 며칠 전부터 얼마나 많은 기만이 있었는지 세어 봤답니다. 아직 살아보지도 못한 내가 죽다니, 말 이 되나요?’

사랑 밖에 모르는 펠릭스와 거짓으로 삶을 가장했던 부인의 죽음. 두 관계 속에서 삶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할지 궁금해졌다.

때론 사람들은 말을 한다. 사랑이 전부라고. 아니면 사랑이 전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그 사랑의 기준이라는게 애매모호하여 모든 것이 사랑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모든 것이 사랑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삶은 그 애매모호한 관계와 상호작용 속에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기에 한 장면 속에서도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닌 것이 전부다.

‘모든 꽃은 시들기 마련이고, 큰 기쁨은 뒤끝이 좋지 않아요. 그것도 뒤 끝이 있어야 말이지요. 실제의 삶은 번민으로 가득 찼습니다’

삶은 거짓으로 가득하고 내 선택이 나의 진심인지도 모른다. 한 번뿐인 인생에서 마음의 근심을 쌓을 바에야 내 선택을 존중하고 살아가야하지 않을지. 거짓으로 꾸며진 삶으로 내 목숨까지 앗아갈바에야는.

모든 삶에는 회한이 있고 나만의 아픔이 있다지만 그 아픔을 다른 사람을 통해 치유할려고 하는건 욕심이 아닐지.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새로운 시작은 아닐지.

발자크의 인간희극을 통해 바라 본 사랑 이야기.

‘젊음의 가장 아름다운 감정과 가장 위대한 비극이 이렇게 끝나는 것이다. 우리들 거의 모 두는, 내가 투르에서 클로슈구르드로 출발했던 것처럼, 세상을 얼 싸안으며, 사랑에 굶주린 가슴을 가지고 아침에 길을 나선다. 그리고 우리의 자산이 용광로 속에 들어가면. 즉 우리가 사람들과 사건 들 사이에 섞이면, 모든 것이 조금씩 줄어들고, 결국에는 잿더미 속에서 약간의 금을 찾을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있는 그대로의 인생이다. 포부는 위대하지만 현실은 초라하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긴 명상에 빠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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