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얻은 편의나 얻는 모든 것은 과거의 어떠한 개개인의 고뇌와 노력에 의한 처절한 사투에 의한 것이다.
그 편의는 결국 우리가 세상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한 작은 사고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는 그들 간의 격전을 통과해야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짧은 책 속에 모두의 정신 승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낼 수 있을지 이게 가능한 것인지 생각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 짧은 단편들로 그들의 이야기를 꾸겨 넣은것 같다.
슈뢰딩거, 하이젠베르크, 슈바르츠실트, 그로텐디크, 모치즈키 신이치...당대 최고의 두뇌의 각각의 이야기는 사실과 작가의 상상으로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그리고 그들의 고뇌에 대해 다시 한 번 간접 체험을 해본다.
이 책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를 읽으면서, 양자역학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지금 우리는 양자역학을 코펜하겐 해석으로서 이해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는 사용하는데 크게 무리없이 잘 맞고 있기에 잘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게 언제까지 완벽히 맞춰지란 법은 없다. 반대로 안 맞으란 법도 없다. 하지만 우리가 미시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은 때론 우리의 인지능력을 벗어나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정확할리는 없다.
또한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하면서 최고의 지성이라 일컫은 아인슈타인. 하지만 양자역학은 그리도 비판한 것을 보면 지금에서 볼 때, 누구나 실수는 한다는 것.
장님이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하여 그를 비난하는 것
귀머거리가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하여 바보라 하는 것.
때론 우리는 그들의 감각을 이해하질 못한다. 그들의 감각으로 할 수 없다고 당연히 생각한 것들을 그들은 할 수도 있진 않을지.
우리가 이해하길 멈출 때, 그때에 장벽은 생기는 건 아닐지.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며 마지막 장에는 어떠한 내용이 들어갈지 궁금했는데, 정원사의 이야기로 천재들의 이야기는 완벽히 마무리 되었다.
'일생의 끝에 이른 나무에서는 마지막으로 무수한 레몬이 달린다. 마지막 봄이 되면 꽃눈이 트고 거대한 꽃송이가 피어 공기를 향기로 채우는데, 어찌나 달콤한지 두 블록 떨어져서도 콧구멍이 아릴 정도다. 그런 다음 열매가 한꺼번에 익고 이 초과 중량 때문에 모든 가지가 부러져 몇 주 뒤에는 썩어가는 레몬이 땅을 뒤덮는다. 죽음을 앞둔 저런 풍요는 야릇한 광경이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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