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동품 진열실 발자크의 소설은 마지막에 가다보면 도끼에 얻어 맞은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마지막이 희극이든 비극이든. 발자크가 전한 인간극은 인간의 욕망과 명예에 대한 욕심. 돈과 희망들이 섞인 이야기. 골동품 진열실에서 전한 재판. 지위와 명예, 돈에 의해 더러운 재판에 몰린 사람들. 그들은 진실은 무시한채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바쁘다. 죽은 짐승에 구더기가 모이듯 말이다. 그들은 진실을 버렸지만 명예를 얻고 더러움을 얻었다. 골동품 진열실이라는 좁은 공간에 모인 그들은 밖을 보지 못하고 그 안에만 머물러 있기만 한다. 진열실 밖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보다 그 안에서 보이는 것만 보는 데그리뇽 공작. 그에게 전해야하는 진실은 파묻혀 버렸지만 현실은 진실이란 사실. '배제된 사람들은 지방의 그 작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