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악마와 함께 춤을 - 크리스타 k 토마슨

naduyes 2025. 5. 20. 14:45
반응형
SMALL
악마와 함께 춤을
내 삶을 아끼는 방식의 하나이며, 평온했던 나의 인간관계에 균열을 내는 이를 질투하고 분노하는 것은 나쁜 행동이 아니다. 그런데 어쩌다 이 감정들은 죄악이 되어 오해받고 있는가?  스와스모어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를 역임하는 『악마와 함께 춤을』 저자는 간디, 공자, 괴테, 몽테뉴 등 철학자들이 내리는 부정적 감정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며 결국 부정적 감정과 싸우거나 이를 생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신화에 통렬하게 맞서고 있다. 저자가 제시하는 부정적 감정
저자
크리스타 K. 토마슨
출판
흐름출판
출판일
2024.12.16

내 안에 내재되어있는 나쁜 감정. 그것을 받아들이고 함께 사는 법. 나쁜 감정은 악한 것이 아니다. 그것을 나쁘다 말하고 감추려 할때 우리는 더 큰 위기 의식을 느껴야 한다. 그래야 나를 이해하고 우리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우리는 그렇게 악마와 공존해야하는 불완전한 생명체일뿐이다.



우리의 오해는 바람직한 감정이 따로 있다는 것에서 비롯됐지만 지렁이가 정원의 일부인 것처럼 나쁜 감정도 좋은 삶의 일부다.

이성은 감정을 포함하고 감정도 이성을 포함한다.

너 자신을 알라.”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잘 살아가기 위한 열쇠라는 의미로 해석했고, 우리가 이런 ‘자기 이해’를 얻는 데 철학이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흔히 자기 이해를 자기 계발로 착각한다. 자기 계발 업계는 일반적으로 쉬운 해답, 즉 마치 지혜처럼 들리는 잘 포장된 만병통치약 세트를 제공하려 한다

조지 오웰에 따르면 좋은 인간이 되는 게 성인이 되는 것보다 낫다. 인간은 실패한 성인이 아니다. 성인이 실패한 인간이다.
오웰은 우리에게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좋은 삶이란 도덕적인 삶, 즉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헌신하거나, 되도록 많은 사람을 돕거나, 지구를 구하거나, 모범적인 인격을 갖추거나, 가장 높은 형태의 정신적 깨달음을 성취하는 삶을 뜻한다. 때로는 살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뜻한다. 어떤 사람들은 마더 테레사나 간디처럼 가난한 사람을 돕거나 깨달음을 얻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 이들이 바로 조지 오웰이 말하는 성인이다.
하지만 하릴랄과 같은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을 돕거나 지구를 구하는 일이 아닌 다른 일에서 의미를 찾는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도덕적으로 나쁜 일을 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들이 누군가를 해치거나 세상을 더 나쁜 곳으로 만들지 않는다. 가족에게 헌신하거나, 음악을 만들거나, 철학을 공부하는 것과 같은 인간의 일상적인 일에서 의미를 찾을 뿐이다.

실제로 내게 달려 있는 것은 오로지 내 마음뿐이다. 무엇을 믿을지는 나만이 결정할 수 있고 아무도 내게 무엇을 믿으라고 강요할 수 없다. 진정으로 자유로운 사람은 이 사실을 깨닫고 그에 따라 사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은 전부 노예다.

부정적인 감정은 독소나 독약이 아니며 당신을 잡아먹지도 않는다. 부정적인 감정은 인간관계를 망치지 않으며 그걸 극복한다고 해서 더 큰 사람이나 더 나은 사람이 되지도 않는다. 물론 그런 감정에 따라 행동하면 안 되는 이유는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감정을 느끼거나 표현하는 게 잘못된 일은 아니다

감정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기꺼이 보내 주고, 감정을 이끌려고 하기보다는 따라가야 한다. 나쁜 감정이 생길 때는 그냥 그걸 느끼라는 것이다

나쁜 감정은 당신을 잡아먹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나쁜 감정을 느낄 것이고 그건 결국 사라질 것이다.

나쁜 감정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키는 건 우리가 감정을 억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때다. 나쁜 감정은 자기애의 표현이자 자신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삶에 존재한다

진짜 문제는 그들이 그런 감정을 이용해 혐오 이데올로기를 구축하고 강화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판타지 세계를 구축해서 나쁜 감정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권리가 없으며, 당연히 다른 사람에게 그 판타지 세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라고 요구할 수도 없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이 바로 많은 사람이 분노로 괴물을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우리는 실패, 방황 또는 외로움을 맞닥뜨리기보다는 차라리 적을 만들기를 원한다. 적이 있으면 자기 의심으로부터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시기를 회피하는 이유는 실패를 회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실패할 때가 있고 인생은 원래 그런 것이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익숙하지 않은 것을 야만적이라고 일컫는다

모든 인간 사회에는 그 나름의 기벽과 퇴폐성이 존재하며 사회가 불완전한 건 인간이 불완전하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우리는 수천 가지 방향으로 끌려가면서 끊임없이 자신에게서 멀어진다

진짜 문제는 당신 안에 있으며 당신은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왜곡된 형태의 앙심과 쌤통을 품게 되는 방식이다.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인식이,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들을 꺾어 버리는 데 달려 있다면, 자신의 약속과 가치는 끊임없이 움직이는 표적이 된다

자아는 내 적보다 더 강한 것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우리는 모두 범퍼 스티커 이상의 존재가 돼야 한다.

민주주의가 사회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의 “공통점에 대한 공감”을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서로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하려 노력할 때만 공감할 수 있다

나쁜 감정은 당신에게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신호가 아니다. 이것들은 정확히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뿐이다. 즉 당신이 자신의 삶에 애착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두려운 마음이 들더라도 그대로 내버려두어라.

반응형
LIST

'독서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지 17 - 박경리  (0) 2025.05.21
소년이 온다 - 한강  (0) 2025.05.18
그녀를 지키다 - 장바티스크 앙드레아  (0) 2025.05.14
토지 16 - 박경리  (0) 2025.05.12
희랍어 시간 - 한강  (0) 2025.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