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와 길상의 결혼. 양반과 종놈의 결혼. 주위의 시선을 넘어선 사랑인지 아니면 그저 어쩔수 없는 결혼이었는지
봉순이. 기화의 용정리 등장. 엄마와 고향을 잃어 버린 그녀. 기생의 길로 들어섰지만 고향의 그리움을 용정 땅에서 찾았다.
강포수의 등장. 자신의 아들인지 아닌지도 모를 아이를 키워낸 그. 자신과 다른 길을 가기를, 자식의 손에는 피를 묻히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학문의 길로 들어서기를 기대한다.
조준구에게 복수를 준비하는 공노인. 이미 자신의 과욕과 성격으로 망하는 길을 들어서고 있는 조준구. 자신의 돈이 아니니 쓰는 것도 잃는 것도 너무 쉽게 이루어진다.
고독한 결혼이었다. 한 사나이로서의 자유는 날갯죽지가 부러졌다.
사랑하면서, 살을 저미듯 짙은 애정이면서, 157
길상은 트림을 한다. 술 냄새가 역겹다. 모든 것이 역겹다.
슬프고 애처롭고, 자책감이 비틀어져서 여기저기 마구 터져 나올 것만 같다. 슬프지도 않고 애처롭지도 않고 자책감도 아닌 것처럼. 213
그의 아름다움은 그의 권 위요 아집이요 숙명이다. 그의 아름다움과 위엄과 집념은 그 의 고독이다. 일사불란 독경하고 있는 서희의 모습은 애처롭 다. 255
너도 살고 나도 살 고, 너 죽으면 나 죽게 되고 나 죽으면 너 죽게 된다는 바로 그 점에서만이 손을 잡는 게 정치야! 친면이 어딨어? 이해관 계야, 이해관계! 하물며, 음, 우리에겐 정치할 한 치의 영토도 없어. 각박하고 가혹한 싸움이 있을 뿐인데 누구에게 감사하 고 누구에게 은 느껴? 신뢰는 더욱 금물, 그따위 자질구레한 잡티가 붙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아 375
돌아갈 자리에 돌아가고 돌어올 자리에 돌아고고, 우리가 다만 못 믿는 것은 이르고 더디 오는 그 차이 때문이고 마음이 바쁜 때문이지. 뉘우침 말고는 악이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게야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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