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만약 이 책을 코로나가 일어나기 전에 읽었다면 글 잘쓴다. 라고 끝날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팬데믹을 겪고 읽으니 너무 소름이 돋았다. 팬데믹으로 겪을 때의 모든 상황들이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 그때 우린 사랑하는 사람들과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다. 그의 마지막을 곁에 있지 못했고, 한 줌 재가 됐을 때 조차 옆에 있지 못했다. 격리로 인해 서로를 멀리했다. 일과 끝에 모임은 없어졌다. 햇빛을 멀리하고 우울증 환자가 넘쳐났고 거리에는 웃는 얼굴이 줄어들었다. 사람들도 줄어들었다. 그들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간격은 멀어졌다. 종교가 광신으로 바뀌었다. 이 팬데믹의 끝을 열정적으로 기도로서 해결할 수 있다는 그들. 종교로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이런 상황에서도 모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