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욕망『작은 파티 드레스』 『환희의 인간』 『가벼운 마음』 등 국내에 출간된 소설과 에세이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프랑스 작가 크리스티앙 보뱅의 소설 『마지막 욕망』이 출간되었다. 2022년부터 새롭게 기획된 프랑스 출판사 갈리마르 총서 QUARTO 〈동시대의 목소리〉 시리즈의 처음을 여는 작품이기도 하다. 『마지막 욕망』은 사랑과 욕망의 불분명한 경계에서 '피 흘리는 단어와 이미지'들로 쓰여진 한 권의 시 같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자살로 시작한다. 사랑하는 연인이 떠나고 남겨진 방에서, 그가 준 철필로 손목을 긋는 장면. 이후로 서서히 진행되는 죽음과 함께, 울려 퍼지는 침묵을 수몰시키는 듯한 내면의 고백을 쏟아내고,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과 그와 함께 보냈던 날들의 편린들을 아름다운 은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