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1964년 일본 저자미우라 아야꼬출판범우사출판일2004.02.10저렇게 원만한 사람에게도 적이 생겨 괴로워하는 경우가 있나?’적이란 사랑할 만한 상대가 못 된다. 게이조는 ‘죽임을 당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사이시의 실수였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증오에 불타고 살의가 넘치는 손에 의해 힘껏 목을 졸려 죽임을 당했다면 루리코가 너무나 가엾게 여겨졌다.만일 내 자식이라면, 만일 나라면…… 하는 식으로 일일이 환산하지 않으면 사물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없나 보군요. 인간에겐 잣대가 여러 개 있나 보죠 사랑한다는 것은 대체 어떤 것일까? 어른이 될수록 누구에게도 의논할 수 없는 일에 부딪히게 될지도 몰라 결국은 복수하려고 한 나 자신이 가장 뼈아픈 복수를 당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결국 인간은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