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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길게 놓인 빛의 자취에 닿는다. 찬란하고 푸른 지구에 우리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우고, 변화를 꿈꾸게 하는 불꽃을 피운다. 정교한 묘사, 의도적인 쉼표와 공백으로 이뤄진 작가 특유의 글쓰기는 지구 궤도를 도는 내내 끝없이 잇따르는 대륙과 바다처럼 숨 막히는 몰입감을 선사해 이 사유의 여정에 깊숙이 빠져들게 한다. 《궤도》로 서맨사 하비는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부커상을 받은 여성 작가가 되었고, ‘이 시대의 버지니아 울프
- 저자
- 서맨사 하비
- 출판
- 서해문집
- 출판일
- 2025.06.20
시적 언어로 쓰인 지구 밖의 생활. 지구에 갇힌 생활에서 벗어나 우주 궤도에 갇힌 생활을 사는 그들의 이야기. 여유로워 보이는 삶 속에서 그들은 각자 꿈을 꾸고 지구를 그리워 한다.
지구 밖에서 보는 지구와 우리는 미스터리였다. 우주보다 우리 각자가 특별한 존재다.
지구가 우주를 질주하고, 시간에 취한 당신이 빛과 어둠을 뚫고 전속력으로 그 행성을 뒤 쫓는 한, 끝은 없다. 끝은 있을 수 없다. 오직 돌고 돌 뿐이다. 27
왜냐하먼 아름다움은 선함에서 오지 않거든. 너는 진보가 선하냐고 물은 게 아니었지. 92-93
인간도 선해서 아름다운 게 아니란다. 살아 있으니 아름다운 거야. 어른애처럼.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지고 나면 그제야 비로소 그 세상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고.
지구가 곧 미스터리임을 이해하고. 하나의 수학적 군집으로 지구를 바라보게 된다. 지구에서 견고함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94
인간의 욕망이라는 실로 놀라운 힘이 지구를 형성한다. 그 힘이 모든 걸 바꿧다. 132
시간은 늘 그렇듯 허무하게. 우리를 무찌르며 살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에 경악스러우리만치 무감각한 채로 계속 흘러간다. 200
#궤도 #서맨사하비 #서해문고 #책 #책추천 #부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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