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또 다른 이름

naduyes 2024. 10. 29.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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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름으로 불러야할까? 과거의 이름으로 부는건 과거이니 아니면 상처이니 부르기 힘들다.

새로운 이름으로 부를려고 보니 과거의 기억을 모두 싸그리 없어진듯해서 부를 수가 없다.

나의 마음이 그렇다.

그립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말을 걸고 싶기도 하고, 아니기도하다.

그저 한 번쯤은 아니

혹시라도 만난다면 모른척할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럴 것이다.

그럴것 같다.

매일 그 순간을 꿈꿔왔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처럼 지나칠 것이다.

그게 나의 남은 순간의 목표이면서 삶의 이유이다.

나만의 약속이면서 계약이다.

그 계약에 속박되어 난 아무것도 못할 것이다.

그저 살아가라

그저 잊으라

아무 믿음도 없는 말은 느닷없이 나를 묶어버릴 것이다.

외쳐 부를 힘도 없지만 외쳐보고 싶다. 아니다. 거창한 말은 가슴에 못을 박을 뿐이다.

그저 살아갈 것이다. 그저그저

점점 잊혀질지도 모르겠지만 좋아질 것이지만 행복해질 것이지만 아니기도 할지도 모르지만

살아갈 것이다. 

그 이름 잊을수 없겠지만 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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