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저자한강출판문학동네출판일2025.03.31어둠 속에서 어떤 사물들은 희어 보인다. 30해독할 수 없는 사랑과 고통의 목소리를 향해, 희끗한 빛과 체온이 있는 쪽을 향해, 어둠 속에서 나도 그렇게 눈을 뜨고 바라봤던 건지도 모른다. 33물과 물이 만나는 경계에 서서 마치 영원히 반복될 것 같은 파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동안, 우리 삶이 찰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또렷하게 만져진다. 54흰 꽃은 생과 연결되어 있는 걸까, 아니면 죽음과? 75흰색은 아픔을 나타내는 색일까? 치유하는 것일까? 그저 드는 생각은 흰 =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