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기록

인간과 초인 - 조지 바나드 쇼

naduyes 2024. 12. 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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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초인
『인간과 초인』은 저자의 삶의 가치관을 토대로 철학적 질문을 안겨주는 극작품이다. 익살스러운 사건이 벌어지고, 희극적 반전이 담겨 있으며 멜로드라마의 요소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무엇보다 니체의 초인 사상에 영향을 받은 저자의 인생관과 예술론이 흥미로운 설정 속에서, 정치 논리ㆍ자본주의ㆍ여성상ㆍ새로운 인간상 등의 철학적 질문으로 이어진다.
저자
조지 버나드 쇼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13.02.05

인간의 추악함에 대해?
선과 악의 구별 없음에 대해?
생명력에 대해?



호의를 간청할 필요는 없어요. 우리의 도덕적 판단이라는 게 얼마 나 비현실적인지! 내가 보기에 당신은 양심이 전혀 없는 것 같아요 - 그저 위선뿐이지. 당신은 양심과 위선의 차 이를 깨닫지 못하죠 - 그렇지만 당신에게는 매력적인 면 이 있죠. 어쨌든 난 항상 당신에게 정성을 다하고 있어요.
당신을 잃는다면 틀림없이 그리워하겠지. 58

음악회 하나하나마다 지친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건 그 들이 정말로 고전 음악을 좋아해서가 아니야,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거지. 음, 천국도 마찬가지야, 많 은 사람들이 영광 속에 거기 앉아 있는데, 그건 그들이 형 복해서가 아니라 천국에 있는 게 그들의 지위라고 여기기 때문이야. 177

당신 어리석군요. 당신은 천국이 지 상과 같다고 생각해요? 지상에서처럼 자기가 저지른 것도 참회하면 안 한 게 되고, 한 말도 취소하면 말하지 않은게 되고, 모두가 동의하면 진실도 거짓으로 폐기시킬 수 있다 고 확신하는 거예요? 천만에요. 천국은 현실을 지배하는 자들의 집이에요. 그래서 내가 그곳으로 가려는 거고. 178

지상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서로 남 녀 주인공이니 성인이니 죄인이니 하며 연극을 하는 보육 원이나 마찬가지예요. 그들은 육체 때문에 자기들의 바보 같은 낙원에서 끌어내려졌지. 기아와 추위와 갈증, 노령과 쇠약, 질병 그리고 무엇보다도 죽음이 그들을 육체의 노예 로 만드는 겁니다.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소화시켜야 하 죠. 한 세기에 세 번씩 새로운 세대가 생겨나야 하고. 신앙 과 낭만, 그리고 과학의 시대도 결국 모두 〈절 건강한 동 물로 만들어 주세요〉라는 단 한 가지의 기도로 내몰리고 맙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육체의 이런 압제에서 도망칠 수 있어요. 왜냐하면 여기서 당신은 전혀 동물이 아니니 까. 당신은 유령이고, 환영이며, 환상이고, 관습이고, 죽지 도 늙지도 않죠. 한마디로 말해, 육체가 없는 거예요. 여기 는 사회적 문제도 없고 정치 문제도, 종교 문제도 없어요.
무엇보다 좋은 건 아마 위생상의 문제도 없다는 사실일 겁 니다. 여기서는 겉모습을 아름다움이라 하고, 정서를 사랑 이라 하며, 감정을 영웅주의라 하고, 소망을 미덕이라 해 요. 지상에서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죠. 179

생명이 스스로를 얼마나 낭비하고 흩뜨리는 지, 또 스스로 얼마나 장애물을 세우고 무지와 맹목 속에 서 자신을 파괴시키는지 생각해 봐요. 생명은 두뇌를 필요 로 해요. 이 불가항력은 무지 속에서 생명이 스스로에게 저항하는 일이 없도록 하니까요. 〈인간이 얼마나 대단한 걸작인가)#라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렇죠. 하지만 동시에 얼마나 실수투성이의 존재이기도 합니까! 여기 이제껏 생 명이 이룬 조직 중 가장 놀랄 만한 기적이고, 존재하는 생 물 중 가장 역동적이며, 모든 유기체 가운데 가장 의식적 인 인간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두뇌는 얼마나 비참한가 요! 그 우둔함은 노력과 가난에서 배운 현실 때문에 야비 하고 잔인해졌습니다. 상상은 이런 현실을 마주하느니 차 라리 굶어 죽기로 작정하고 현실을 감추기 위해 환영을 쌓 아 올리고는 스스로 똑똑하다느니 천재라느니 하지를 않 나! 그러고는 서로 자신의 단점에 대해 다른 사람을 탓함니다. 우둔함은 상상을 바보라 비난하고 상상은 우둔함을 무지라 비난합니다. 그런데, 아, 슬프도다! 우둔함에 온갖 지식이 있고 상상에 온갖 지력이 있거늘. 182-183

인간의 이성이 인간에게 행한 모든 것이 인간을 다른 어떤 야수보다 거 야수적으로 만들거라고 말이오. 183

인간은 지옥에서처럼 천국에서도 온갖 것에 싫중이 나기 마련이라는 거요. 모든 역사는 이 두 극단 사 이에서 진동하는 세계를 기록한 것에 불과하지. 한 시대라 는 것도 시계추의 진동에 지나지 않소. 세계가 언제나 움 직이기 때문에 각 세대는 그들이 진보하고 있다고 착각하 는 거지. 그러나 당신이 내 나이쯤 되어서 나나 사령관님 처럼 천국에 천 곱절이나 싫증이 나고, 또 지금처럼 지옥 에 천 곱절이나 싫증이 나 있으면, 당신도 더 이상 천국에 서 지옥까지의 모든 진동이 해방이며 지옥에서 천국까지 의 모든 진동이 진화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거요. 당신이 지금 개혁이니, 진보니, 상향 욕구의 성취니, 또 인간이 자 신의 시신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은 곳으로 계속 올라간다느 니 여기는 것들이 결국 끝없는 환상의 희극에 불과하다는 결 깨닫게 될 거요.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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